"단막극은 한류 드라마의 자양분"…스릴러, 청춘극, 로맨스 등 다채로운 내용
'단막극의 명가' KBS 드라마스페셜…수목 황금시간대 8편 방송
지난 38년간 지상파 단막극의 명맥을 이어온 'KBS 드라마 스페셜'이 올해부터 평일 황금시간대로 옮겨 새롭게 안방 관객들을 찾아간다.

KBS는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단막극 합동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스페셜'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건준 KBS 드라마 센터장은 "단막극은 한류 드라마의 자양분"이라며 "단막극을 통해 신인 감독, 작가, 배우들이 발견되고 훈련받기 때문에 KBS는 지난 38년 동안 단막극을 정규 편성해왔다.

한류를 이끌 새 얼굴들에 주목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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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심야 시간에 편성됐던 'KBS 드라마 스페셜'은 올해부터는 방송의 황금 시간으로 불리는 평일 9시 50분에 방송한다.

'얼룩', '방종', '프리즘', '열아홉 해달들' 단막극 총 8편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가장 먼저 16일 전파를 타는 '얼룩'은 남의 집에서 몰래 피아노 연습을 하던 음대생이 예기치 못한 손님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연을 맡은 차학연은 "출연이 결정된 이후에 바로 연습을 시작해서 두 달 동안 밤을 새워가며 연습했다"며 "영화 한 편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7일 방송되는 '방종'은 배달업에 종사하는 청년 '오병훈'이 우연히 초능력을 손에 넣게 되면서 다크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최정은 PD는 "시청자분들이 오병훈에게 이입해서 각자의 생각이나 감정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며 "오병훈을 공감되는 캐릭터로 그려내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예술고등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흔들리는 꿈과 우정, 사랑을 그린 '프리즘'은 오는 30일 방송된다.

이대경 PD는 "거칠더라도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들을 만나기 위해 단막극치고는 이례적으로 두 달에 걸쳐 캐스팅 작업을 진행했다"며 "KBS 드라마 스페셜이라는 전통 있고 멋있는 작업에 참여하게 돼 설레고 영광스러웠다"고 했다.

열아홉 청춘의 성장 드라마 '열아홉 해달들'은 내달 1일 선보인다.

김수진 PD는 "열아홉의 방황과 성장을 담았다"며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열아홉 살의 추억을 위로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단막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새로운 시도 등이 기대가 됐다"면서 "저 또한 부담이 있었지만 좋은 인연을 쌓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낯선 계절에 만나'(내달 7일), '팬티의 계절'(8일), '아쉬탕가를 아시나요'(14일), '양들의 침묵'(15일) 등이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