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10대 그룹에 '엑스포 공동 경비' 기금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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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회비 형식…삼성전자 47억원 등 총 200억∼300억 규모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10대 그룹에 공동 경비 명목의 기금을 걷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최근 삼성 등 10대 그룹에 매출액에 따른 특별회비 분담 비율을 제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컨설팅과 각종 행사 등 엑스포 유치를 위해 경제계가 공동으로 쓰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상의에 민간 차원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한 경비 지원 명목으로 특별회비 47억2천300만원을 납부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은 이달과 내년 3월에 각각 23억6천150만원을 분납한다는 계획이다.
SK와 현대차 등 나머지 그룹도 이 같은 명목으로 조만간 특별회비를 납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그룹에서 걷는 금액은 대략 200억∼3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는 민간을 대표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대한상의가 주축이 된 부산 엑스포 유치지원단은 지난달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국경일 행사에서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사들을 만나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삼성과 SK, 현대차, LG그룹 등은 이와 별도로 글로벌 역량을 총동원해 주요 경영진이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를 만나면서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다만 대한상의와 재계에서는 이달 말 3차 경쟁 발표(PT)를 앞두고 있는데다 경쟁국 등을 고려해 공동 경비 마련이 공개되는 것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국가적 행사이고 경쟁 당사국이 있다보니 어느 나라에 가서 누구를 만난다는 사실 뿐 아니라 유치 활동에 얼마를 쓴다는 것 자체가 알려지는 것도 사실상 전략이 노출되는 셈이어서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경비 분담이 자칫 '제2의 전경련'과 같은 활동 아니냐는 오해를 살까봐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공동 경비를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에 분담 비율을 공지하면서 (특별회비를) 안 내도 된다고 설명했다"며 "오해를 살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같이 비용을 모아 엑스포 유치 활동시 공동 경비로 쓰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10대 그룹에 공동 경비 명목의 기금을 걷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최근 삼성 등 10대 그룹에 매출액에 따른 특별회비 분담 비율을 제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컨설팅과 각종 행사 등 엑스포 유치를 위해 경제계가 공동으로 쓰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상의에 민간 차원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한 경비 지원 명목으로 특별회비 47억2천300만원을 납부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은 이달과 내년 3월에 각각 23억6천150만원을 분납한다는 계획이다.
SK와 현대차 등 나머지 그룹도 이 같은 명목으로 조만간 특별회비를 납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그룹에서 걷는 금액은 대략 200억∼3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는 민간을 대표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대한상의가 주축이 된 부산 엑스포 유치지원단은 지난달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국경일 행사에서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사들을 만나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삼성과 SK, 현대차, LG그룹 등은 이와 별도로 글로벌 역량을 총동원해 주요 경영진이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를 만나면서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다만 대한상의와 재계에서는 이달 말 3차 경쟁 발표(PT)를 앞두고 있는데다 경쟁국 등을 고려해 공동 경비 마련이 공개되는 것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국가적 행사이고 경쟁 당사국이 있다보니 어느 나라에 가서 누구를 만난다는 사실 뿐 아니라 유치 활동에 얼마를 쓴다는 것 자체가 알려지는 것도 사실상 전략이 노출되는 셈이어서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경비 분담이 자칫 '제2의 전경련'과 같은 활동 아니냐는 오해를 살까봐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공동 경비를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에 분담 비율을 공지하면서 (특별회비를) 안 내도 된다고 설명했다"며 "오해를 살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같이 비용을 모아 엑스포 유치 활동시 공동 경비로 쓰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