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행 12.1%↓·유럽행 9.5%↓…원거리 항로 내림세
지난달 미국 서부행 등 원거리 항로의 해상 컨테이너 수출 운송 비용이 1년 전보다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출발해 미국 서부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해상 운송 비용은 1천100만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6% 줄어들었다.

미국 서부행 해상 컨테이너 수출 운송비가 1년 전보다 내린 건 2020년 6월(-2.4%)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유럽연합(EU)으로 가는 해상 컨테이너 수출 운송비는 1천4만7천원으로 9.5% 내려 2020년 10월(-7.0%)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동부행 운송비도 12.1% 하락해 전월(-6.2%)에 이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전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원거리 항로들의 해상 수출 컨테이너 운송비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근거리 항로인 중국(46.8%), 일본(6.1%), 베트남(55.0%) 등은 1년 전보다 올랐다.

전월 대비로 보면 중국(5.5%)과 일본(5.9%)만 오르고 미국 서부(-16.1%), 미국 동부(-13.4%), EU(-12.7%), 베트남(-0.3%) 등은 떨어졌다.

해상 수입 컨테이너 운송비의 경우 미국 서부(22.0%), 미국 동부(39.4%), EU(7.5%), 중국(20.4%), 일본(37.2%) 등이 1년 전보다 올랐다.

베트남은 0.7% 소폭 내렸다.

주요 5개국으로부터 항공으로 수입할 때 드는 운송비는 대부분 1년 전 대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미국 항공 수입 운송비는 화물 1㎏당 평균 5천761원으로 31.5% 높아졌고, EU(32.4%), 일본(16.5%), 베트남(4.9%) 등도 올랐다.

중국은 4천540원으로 3.5% 내려 지난해 6월(-6.8%)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베트남(6.6%)과 EU(0.3%)는 오르고 미국(-2.9%), 중국(-2.6%), 일본(-3.4%) 등은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