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작 가뭄에 10월 극장 매출액, 팬데믹 이전 절반 수준
극장가가 흥행작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영화산업 매출액이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매출액은 615억원, 전체 관객수는 6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9.7%, 관객수는 41.7% 수준에 그쳤다.

올해 9월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9.6%(403억 원), 전체 관객수는 37.1%(366만 명) 감소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추석 대목이 지나간 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모두 별다른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10월 개봉작 중 매출액 100억원, 관객수 100만 명을 넘긴 작품이 단 한 편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월 최고 흥행작은 9월 초 개봉한 '공조 2: 인터내셔날'이 차지했다.

'공조 2'는 10월 한 달 108억원을 벌어들여 전체 매출액의 17.5%를 차지했다.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87억원(14.1%), DC코믹스 신작 '블랙 아담'은 68억원(11.0%)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배급사별로는 CJ ENM이 '공조 2' 등으로 한 달 매출액 177억원(매출액 점유율 28.8%)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인생은 아름다워'와 '자백' 등을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48억원(24.0%)으로 2위, '블랙 아담' 등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78억원(12.7%)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독립·예술영화에서는 무속 소재 코미디 영화 '대무가'가 10월 한 달 동안 5억4천848만원을 벌어들여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전체 누적 매출액은 9천39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6.3%(5천50억원) 증가했다.

관객수는 9천22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7%(4천674만 명) 늘었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10월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59.7%, 관객수는 49.7%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