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경쟁' GS칼텍스·인삼공사 "국내 선수들 공격 활용"
여자배구 중위권 경쟁을 벌이는 4위 GS칼텍스(2승 3패·승점 7점)와 KGC인삼공사(2승 3패·승점 5점)의 고민은 비슷하다.

외국인 선수인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GS칼텍스)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KGC인삼공사)에게 공격이 편중돼있다는 것이다.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경기를 앞두고 만난 차상현(48) GS칼텍스 감독과 고희진(42) KGC인삼공사 감독은 이러한 고민을 털어놨다.

차상현 감독은 최근 부진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유서연을 두고 "저도,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는데 잘되지 않아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GS칼텍스가 지난 두 경기에서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하는 동안 국내 선수 중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어깨 부상 여파로 쉬었던 국가대표 세터 안혜진이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지만, 곧바로 제 기량을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차 감독은 "잘 되든 안 되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에 선발로 넣었다"고 말했다.

'중위권 경쟁' GS칼텍스·인삼공사 "국내 선수들 공격 활용"
고희진 감독도 국내 선수들이 분발해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의 공격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자벳은 지난 11일 현대건설전에서 홀로 56득점을 올리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고 감독은 "엘리자벳이 그날 공을 많이 때렸는데, 그렇게 경기하면 안 된다"며 "국내 선수들을 어떻게 공격에 활용할지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들 블로커 라인이 공격에 많이 참여해야 (공격이) 분산이 될 것 같다"며 "세터 염혜진과의 속공 호흡을 많이 준비했다"고 전했다.

여자부 사령탑으로 첫 시즌을 치르는 중인 고 감독은 "팀에 필요한 부분, 부족한 부분을 많이 알게 된 1라운드였다"고 돌아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