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라는 최고의 대회에 최정예 태극전사들이 나서는 만큼 들고 가는 짐도 무겁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본진은 13일 늦은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다음날 이른 오전 카타르로 출발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26명 중 유럽파 8명을 제외한 인원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팬들의 배웅 속에 이날 출국했다.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돕는 각종 장비와 음식, 식자재도 함께 아시아 대륙을 가로지른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벤투호 본진과 함께 떠난 짐의 무게는 총 3t이나 된다.

이 중 유니폼, 훈련 의류·장비, 축구화를 부드럽게 해주는 부트스티머 등 장비류 무게만 1.5t이다.

조리팀, 분석팀 장비와 선수단 개인 짐은 약 1t 정도 되고, 선수 건강을 지켜주는 체외충격파치료기, 냉압박치료기, 공기압치료기 등 의무팀 장비가 0.5t이다.

선수단은 카타르 현지에서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제공한 김치 등 식료품 200㎏을 추가로 받는다.

여기에 축구협회가 이미 지난달 초 카타르로 보낸 1.3t 분량의 조리도구, 훈련장비 등을 더하면 전체 짐은 총 4.5t으로 늘어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선수단은 약 4t의 짐을 가져간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