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작년 말 기준 매출 1조원 이상 국내 기업 230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사내이사 669명 중 215명(32.1%)은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은 대부분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시기에 맞춰 임기가 끝나며, 주총에서 재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10대 그룹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는 삼성과 롯데 계열사에 각각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년 3월 17일 자로 등기임원 임기가 공식 종료된다.
한 부회장은 올해 2월 삼성전자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그 외 사장급 이상 대표이사 중에서는 오너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해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통상 오너 경영자의 등기 임원 연임은 주주총회에서 자연스럽게 통과되는 것이 관례다.
특히 삼성의 경우 최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직 미등기 임원이어서 그의 이사회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롯데케미칼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교현 부회장, 황진구 대표이사의 임기가 내년 3월 23일에 종료된다.
또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강성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등의 임기 만료 시점이 내년 3월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정의선 회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5명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난다.
SK그룹에서는 김철 SK케미칼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등이, LG그룹에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뒀다.
한진그룹은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노삼석 한진 사장, 포스코그룹은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과 윤양수 포스코틸리온 사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215명의 평균 연령은 59.5세였다.
단일 출생연도 별로는 1964년생이 24명으로 최다였다.
최연장자는 1939년인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 최연소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차남인 1987년생 서준석 이사회 의장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