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하이브처럼 성장한 기업 드물어…잘못하면 엄하게 혼내달라"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10일 맏형 진의 입대를 앞둔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드러냈다.

방 의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하이브 회사 설명회에서 "방탄소년단은 우리의 시작점이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을 결성해 'BTS의 아버지'로 불린다.

방탄소년단이 '힙합 아이돌'로 시작해 월드스타로 등극하기까지 모든 과정에 함께 했다.

방 의장은 "아미(방탄소년단 팬) 없이는 한 걸음도 갈 수 없다"며 팬들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아미와) 동고동락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10년을 같이 오면 가족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BTS 레거시(Legacy·유산)를 더 영광되게 하고, 이를 위해 아미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가 판을 잘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를 향해서도 이같이 고마운 팬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 의장은 "음악과 아티스트를 향한 팬들의 진심 앞에서 하이브는 적당히 일할 수 없는 회사"라며 "아티스트, 팬, 업계 종사자가 함께 만들어 온 산업의 가치가 멈춤 없이 성장하도록 가장 부단히 연구하고 도전해야 한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게 하이브의 DNA"고 강조했다.

또 "팬들이 과거에 경험한 것 이상을 선사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게 선보인 콘텐츠의 퀄리티(질)는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최상의 것이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지난 10년 간의 성장을 지표로 보면 전 세계에서 우리 정도의 성장률을 가진 회사는 몇 개밖에 뽑지 못한다"며 "이 '로켓' 같은 에너지 때문에 구성원이 힘들고, 타이트하게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2027년의 우리 회사 모습을 고민해 봤고, 5개년의 타임 라인이 올해 초에 그려졌다"며 "2027년이 되면 내가 잘하고 있나 그때 또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5개년 계획'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방 의장은 팬들을 향해 "우리가 의도하지 않게 잘못된 길로 갈 때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잘못한다면 지금처럼 엄하게 혼내주시더라도 이 회사가 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좋은 가치를 제공해 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진심으로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