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10일 서울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을 올린다. 197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으로 꼽히는 작사가 팀 라이스와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청년 시절 선보였다. 예수의 생애 중 마지막 7일을 다룬다. 극중 등장하는 인물들을 성서적 관점으로 해석하지 않고 주어진 운명 앞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한다. 록과 클래식을 결합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국내에선 2004년 초연돼 이번이 다섯 번째 시즌이다.
[발레] 지젤
국립발레단이 낭만 발레의 정수로 꼽히는 ‘지젤’을 11~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19세기 낭만주의 시대 프랑스 시인 고티에의 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1841년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무대에 오르며 지금까지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숭고한 사랑을 지키려는 ‘지젤’과 진실한 사랑을 깨닫게 된 ‘알브레히트’의 애절한 이야기다. 국립발레단의 ‘지젤’은 2011년 초연부터 공연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올리는 무대다.
[전시] 달이 뜬다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 신관과 갤러리현대 두가헌에서 강익중 작가(62)의 개인전 ‘달이 뜬다’가 열리고 있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강 작가는 공공 설치미술로 세계적 명성을 쌓아왔다. 1994년 백남준과 함께 뉴욕 휘트니미술관에서 2인전 ‘멀티플 다이얼로그’를 열어 주목받았고, 1997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한국관 대표로 참가해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12년 만에 국내 갤러리에서 여는 개인전이다. 회화와 설치작품 등 주요 연작 200여 점이 나왔다. 전시는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마블의 첫 흑인 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2018)가 4년 만에 돌아왔다. 여성 흑인 히어로를 내세운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9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전작의 주인공 ‘티찰라’ 국왕이자 ‘블랙 팬서’였던 채드윅 보즈먼이 2020년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시즌 2에선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티찰라 국왕의 여동생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분)가 전면에 나선다. 티찰라의 죽음 이후 와칸다 왕국은 수많은 강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는다. 왕국을 지키기 위해 슈리는 사명감을 갖고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문화재청, 규제 개선방안 발표…개별 심의 줄이고 지자체 자율권도 확대키로3D 활용한 '디지털규제시스템' 구축…고도 지역, 근·현대 건축물도 지원"문화재청 규제만 240여 건…보존 원칙 지키되 과도한 내용은 과감히 풀 계획" 정부가 1천600여 건의 문화재를 기준으로 설정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범위를 다시 검토해 규제 범위를 조정한다. 문화재청은 9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행위 규제 사항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문화재 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지정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정하는 구역으로, 문화재의 외곽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서 시·도지사가 문화재청장과 협의해 이를 조례로 정하도록 한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규제와 관련한 제도는 2000년 처음 도입됐다. 이후 2002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광역 지자체가 순차적으로 범위 기준을 정했고 최근에는 서울·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자체가 주거·상업·공업지역은 200m, 녹지지역 등은 500m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문화재는 용도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500m로 범위가 지정된 데다 해당 구역 안에서 이뤄지는 건축 행위 등 대부분을 문화재청의 개별 허가를 받게 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자체 조례에 근거해 사적, 천연기념물 등 국가지정문화재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범위를 명확히 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가지정문화재와 관련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면적은 2천577㎢이다. 문화재청은 이 가운데 서울, 제주를 제외한 2천296㎢ 면적을 대상으로 범위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은 도심이나 녹지와 관계없이 보존지역 범위가 100m까지로 돼 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제주의 경우 현재 500m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올해까지 총 1천692건의 문화재와 관련 보존구역을 검토해 순차적으로 범위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부산 북구 구포동 당숲은 기존에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범위가 일률적으로 500m로 지정돼 있으나 도심과 녹지 지역으로 나눠 범위를 설정하면 규제를 받는 범위가 최대 59% 줄어들 수 있다. 이종훈 문화재청 보존정책과장은 "어떤 규제를 없애거나 새로 바꾸는 게 아니라 기존에 있는 시·도 조례에 맞게 제도를 운용하도록 해 규제의 총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규제구역 내에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했던 개별 심의 구역은 최소화하고, 각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율권을 늘리는 등 규제 강도도 줄여나갈 예정이다. 허용 기준을 검토할 구역은 약 1천665곳에 이른다. 다만, 이런 조정은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이날 디지털규제시스템을 구축해 규제로 인한 비용·기간 또한 단축해나가는 방안도 내놓았다. 여러 데이터와 기록이 축적한 플랫폼에서 규제 결과를 3차원(3D) 모형으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2026년까지 마련하고, 지표조사나 각종 협의·검토 등을 일원화하는 '원스톱' 체계를 만든다. 문화재 규제 관련 '신속 확인 전담반'도 구성한다. 그간 민원이 잇따랐던 매장문화재 관련 규제나 각종 절차 등은 개선된다. 현재 3만㎡ 이상 규모로 개발 사업을 하려 하면 자비로 지표 조사를 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매장문화재 분포지도'를 활용해 지자체가 발굴조사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매장문화재 분포지도는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도심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작업 중이다. 전 국토의 20%에 해당하는 범위로, 약 490억 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도가 완성되면 개발사업 착수 전 지표조사 절차가 40∼50일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재청은 고도(古都)와 민속마을 등 문화재 지역 주민의 생활 여건도 개선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회마을·양동마을을 비롯한 8개 민속마을에 대해서는 취락 형태, 건축 유형 등 특성을 반영한 정비 기준을 마련하고 노후한 생활기반 시설을 바꿔 나간다. 아울러 경주, 공주 등 고도 지역 주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대상을 기존 한옥 건물에서 근·현대 건축물까지 늘릴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치가 국민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문화재 보호의 균형점을 찾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최응천 청장은 지난 4일 열린 사전 설명회에서 "240여 건의 규제를 가진 기관이 문화재청"이라며 "보존 정책에 대한 기본 원칙은 준수하되, 정말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풀 것"이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규제 완화로 자칫 '김포 장릉 사태'가 재현할 수 있지 않냐는 지적에는 "장릉 사태는 유구무언"이라면서도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기문화재단은 도내 중견 작가의 안정적인 문학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2022 경기 문학작가 확장 지원 프로젝트' 공모 결과 김종광, 정길연, 서성란 작가 등 3명이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최근 10년간 경기문화재단 문학 분야 정기 공모사업에 선정됐던 321명의 작가 중 등단한 지 10년이 넘은 중견 작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문학평론가 등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단이 작품활동 이력과 2024년까지의 신작 창작계획서를 바탕으로 여러 심사 기준에 따라 최종 3인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1인당 1천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진다. 2024년까지 발간하는 신작에 대해서는 출간 기념 북 콘서트를 비롯한 행사도 지원받을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술창작 프로젝트 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예술가들에 대한 단계별 지원 체계를 지속해서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동남아시아 최대 문화행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태국 코믹콘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스폰서로 참가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30일 '타일랜드 코믹콘 2022'에 공식 웹툰 스폰서로 참가해 카카오웹툰 부스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부스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접근불가 레이디' 등 카카오엔터의 대표 지적재산(IP)뿐만 아니라 태국 현지에서 발굴한 로컬 웹툰 '러브 데스티니', '프라아파이를 사랑에 빠지게 하는 방법', '어느날, 내가 사랑하는 아이돌 그룹 리더가 사라졌다' 등이 소개됐다.이 가운데 '러브 데스티니'는 태국 인기 소설을 바탕으로 카카오엔터 자회사 슈퍼코믹스스튜디오가 제작한 웹툰이다.'접근불가 레이디'와 '러브 데스티니', '프라아파이를 사랑에 빠지게 하는 법'의 태국어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제작해 미니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이기도 했다태국 코믹콘은 2014년부터 동남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문화 행사다.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맞아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으며, 총 7만명이 참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