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연승 KLPGA 투어 이소미 "저 완도 홍보 대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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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세 번째 샷은 치는 순간 "정말 잘 쳤다" 짜릿한 느낌
"제가 사실 또 완도 홍보 대사여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제주도에서 따낸 '제주 여왕' 이소미(23)가 웃으며 말했다.
이소미는 6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나희원(28)과 연장전을 치러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5) 버디로 우승한 이소미는 지난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제주도에서 달성한 이소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또 우승한 것이 믿기지 않아 너무 행복하다"며 "바람이 강했는데 잘 이겨내고 우승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2주 연속 우승 전까지는 제주도에서 잘 친다는 생각을 못 했다"며 "주위에서 그런 얘기를 해주셔도 '제가 바람에 좀 강한가 보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이번 2연승을 통해 제주도에서 강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제주도에서 열린 4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에 준우승 한 번을 기록한 이소미는 "제가 샷의 탄도가 낮고, 바람이 불 때 의심하지 않고 치는 스타일이라 제주 바람에 강한 것 같다"고 비결을 분석했다.
다만 '제주도가 좋냐, (고향인) 완도가 좋냐'라는 물음에는 "저는 완도 홍보 대사고, 처음 골프를 시작한 완도의 딸"이라며 "제주도는 같은 섬이니까 제주도의 사촌 정도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소미를 우승으로 이끈 샷은 역시 13번 홀(파4) 샷 이글이었다.
이때까지 선두에 3타 뒤져 있던 이소미는 단숨에 1타 차로 따라붙었고, 기어이 연장전까지 가서 우승했다.
이소미는 "그 전 홀인 12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는데 제 순위를 전혀 몰랐다"며 "이글도 들어간 것이 마냥 기쁘고 당황스러웠을 뿐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주 우승할 때도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는 이소미는 "제가 올해 우승을 쫓아가기보다는 우승이 쫓아오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우승 계산을 하지 않고 경기한 것이 저에게 득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샷 이글 상황에 대해 그는 "공이 디벗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잘 붙여서 파만 해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52도 웨지로 쳤는데 공이 사라져서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장 잘 친 샷은 연장에서 나온 세 번째 샷이었다.
먼저 나희원이 친 세 번째 샷은 그린 경사를 타고 홀에서 멀어지며 14.5m 거리에 놓인 반면 이소미의 세 번째 샷은 홀 바로 옆에 붙었다.
이소미는 "핀까지 57m가 남았는데 약간 앞바람이 있었다"며 "제가 58도로 60m를 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딱 그 정도 거리여서 부드럽게 60m를 치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짧게만 하지 말고, 핀 옆이나 뒤로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고, 치는 순간 '잘 쳤다'는 느낌이 왔다"고 짜릿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특히 이소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마지막 날 선두를 달리다 15∼17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적어내 역전패한 아픔이 있었다.
그는 "보기, 보기, 보기를 한 것은 기억난다"며 "'작년의 소미는 왜 그랬을까'하고 생각했고, 올해의 나는 다르니까 자신감을 가지려고 했다"고 1년 만에 털어낸 역전패 악몽을 회상했다.
다음 주 시즌 최종전을 앞둔 이소미는 "추위와 싸움이 될 것 같아서 컨디션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도 1, 2라운드에서는 우승 가능성이 없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처럼 최선을 다해 마지막 대회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또 '제주도 대회만 잘한다는 징크스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제가 3승까지 전부 흰색 모자만 쓰고 우승해서, 지난주에는 일부러 검은색 모자를 썼을 정도로 징크스를 싫어한다"며 "육지나 제주도나 우승은 언제나 좋은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제주도에서 따낸 '제주 여왕' 이소미(23)가 웃으며 말했다.
이소미는 6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나희원(28)과 연장전을 치러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5) 버디로 우승한 이소미는 지난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제주도에서 달성한 이소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또 우승한 것이 믿기지 않아 너무 행복하다"며 "바람이 강했는데 잘 이겨내고 우승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2주 연속 우승 전까지는 제주도에서 잘 친다는 생각을 못 했다"며 "주위에서 그런 얘기를 해주셔도 '제가 바람에 좀 강한가 보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이번 2연승을 통해 제주도에서 강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제주도에서 열린 4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에 준우승 한 번을 기록한 이소미는 "제가 샷의 탄도가 낮고, 바람이 불 때 의심하지 않고 치는 스타일이라 제주 바람에 강한 것 같다"고 비결을 분석했다.
다만 '제주도가 좋냐, (고향인) 완도가 좋냐'라는 물음에는 "저는 완도 홍보 대사고, 처음 골프를 시작한 완도의 딸"이라며 "제주도는 같은 섬이니까 제주도의 사촌 정도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소미를 우승으로 이끈 샷은 역시 13번 홀(파4) 샷 이글이었다.
이때까지 선두에 3타 뒤져 있던 이소미는 단숨에 1타 차로 따라붙었고, 기어이 연장전까지 가서 우승했다.
이소미는 "그 전 홀인 12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는데 제 순위를 전혀 몰랐다"며 "이글도 들어간 것이 마냥 기쁘고 당황스러웠을 뿐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주 우승할 때도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다는 이소미는 "제가 올해 우승을 쫓아가기보다는 우승이 쫓아오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우승 계산을 하지 않고 경기한 것이 저에게 득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샷 이글 상황에 대해 그는 "공이 디벗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잘 붙여서 파만 해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52도 웨지로 쳤는데 공이 사라져서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장 잘 친 샷은 연장에서 나온 세 번째 샷이었다.
먼저 나희원이 친 세 번째 샷은 그린 경사를 타고 홀에서 멀어지며 14.5m 거리에 놓인 반면 이소미의 세 번째 샷은 홀 바로 옆에 붙었다.
이소미는 "핀까지 57m가 남았는데 약간 앞바람이 있었다"며 "제가 58도로 60m를 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딱 그 정도 거리여서 부드럽게 60m를 치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짧게만 하지 말고, 핀 옆이나 뒤로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고, 치는 순간 '잘 쳤다'는 느낌이 왔다"고 짜릿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특히 이소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마지막 날 선두를 달리다 15∼17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적어내 역전패한 아픔이 있었다.
그는 "보기, 보기, 보기를 한 것은 기억난다"며 "'작년의 소미는 왜 그랬을까'하고 생각했고, 올해의 나는 다르니까 자신감을 가지려고 했다"고 1년 만에 털어낸 역전패 악몽을 회상했다.
다음 주 시즌 최종전을 앞둔 이소미는 "추위와 싸움이 될 것 같아서 컨디션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도 1, 2라운드에서는 우승 가능성이 없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처럼 최선을 다해 마지막 대회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또 '제주도 대회만 잘한다는 징크스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제가 3승까지 전부 흰색 모자만 쓰고 우승해서, 지난주에는 일부러 검은색 모자를 썼을 정도로 징크스를 싫어한다"며 "육지나 제주도나 우승은 언제나 좋은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