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자신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온갖 시련을 돌파하며 '불가역적 지위'를 성취했다고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주체조선의 도도한 진군은 우리당 혁명 노선의 과학성과 생활력의 뚜렷한 과시이다' 제하 기사에서 "우리 국가는 남들 같으면 열백번도 더 주저앉을 미증유의 시련 속에서도 위대한 승리와 천지개벽의 역사를 펼치며 줄기찬 발전을 이룩해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올해 사상 최고의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되고 공화국 무력의 군사기술적강세와 실전 능력을 만천하에 각인시키였으며 우리 국가의 지위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되였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와 핵보유국 지위가 불가역적이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기정사실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보유국' 선언을 했으며, 노동신문은 지난 2일 기사에서도 "뜻깊은 올해 핵무력 정책이 법화됨으로써 우리 국가의 지위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공고히 다져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장기화하는 국제 제재, 반복되는 자연재해 속에서도 자력갱생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신문은 "사대와 외세 의존은 망국의 길"이라며 "눈앞의 일시적인 난관에 겁을 먹고 남을 쳐다보거나 외자에 중독되기 시작하면 발전은 고사하고 피로써 쟁취한 혁명의 전취물마저도 졸지에 잃어버리게 된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자주사상으로 일관된 혁명 노선이 있어 우리는 자체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하여 든든한 방역장벽을 쌓으면서도 국가 부흥을 위한 물질적 토대를 튼튼히 구축하며 강국 건설의 높은 목표를 향해 진군의 보폭을 힘있게 내짚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이날 4면 '향유의 권리앞에 헌신의 의무가 있다' 제하의 별도 기사에서도 주민들에게 당분간 고난을 참아낼 것을 당부했다.
신문은 "오늘 우리가 전 세대들이 값높은 헌신으로 심어놓은 행복의 나무 아래서 향유의 권리만을 생각한다면 후대들의 어깨에는 또 얼마나 무거운 짐이 실리겠는가"라며 "다음 세대를 위하여, 누구나 이 하나의 지향으로 오늘의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촉구했다.
야권 잠룡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18일 주장했다. 조기 대선 개최 시 야권 대선후보로 이 대표가 유력한 상황에서 후보 교체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이 고문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저는 진작부터 윤석열, 이재명 두 분의 정치가 함께 청산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민주당에서 다른 후보를 내면 더 쉽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고문은 "왜냐하면 여론조사를 보면 이 대표는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그걸 껴안고 어떻게 선거하며 선거 후 설령 이긴다고 하더라도, 그 거부층을 어떻게 안고 국가를 운영하나. 민주당이 책임 정당이라면 당연히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이 고문은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이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행보에 대해선 "중도·보수라고 했다가 며칠 뒤에는 중도 정당이라고 했다가, 노총에 가면 '우클릭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굉장히 헷갈린다. 일관성이 부족하고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했다.이 고문은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서 국가를 위해서 가장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일까. 그 길로 갈 것"이라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자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성 보수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신에 대한 비토 여론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북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TK(대구·경북) 지지율이 높았다'는 말에 "보수 지지자들 중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분이나 저나 큰 틀에서 생각은 같다"며 "애국심이고, 이 나라가 잘되게 하는 지점에서 공통적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저도 그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며 "저도 이 나라가 잘되게 하고, 국민 먼저 생각하고 좋은 나라를 만들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12·3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고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데 대해선 "후회하는 결정은 없지만, 조금 더 생각할 걸, 조금 더 설득할 걸, 조금 더 경청할 걸 이런 부분들은 좀 있었다"면서도 "국민이 먼저라는 생각을 갖고 제가 받게 된 여러 고통이나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제가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히 우리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고 눈에 보여서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며 "그래도 대한민국과 국민, 미래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상처받고 힘들어하신 데에는 대단히 죄송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가 이날 대구를 찾아 강성 보수층에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