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로 대기했던 김태환, 코로나는 음성…김진수·김문환 개별 회복
기온 뚝 떨어진 파주…아직 완전체 아닌 벤투호 '조심 또 조심'
아직은 완전하지는 않은 '벤투호'가 본격적인 초겨울 추위 속에 담금질을 이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오후에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치른 선수들이 차례로 합류, 아직 소집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권경원(감바 오사카),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제외한 이번 명단 총 27명 중 25명이 입소를 완료한 지 이틀째다.

이 25명도 아직 모든 인원이 완전한 훈련을 소화하지는 못하고 있다.

전날 발열 등 증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던 김태환은 다행히 음성 결과를 받았으나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회복에 집중했고, 부상이 남아있는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도 전날에 이어 팀 훈련에선 빠졌다.

이들을 제외한 선수들은 초반 25분가량만 취재진에 공개한 뒤 비공개 훈련을 이어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경기 중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진데다 이날은 파주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완연한 초겨울 날씨에 접어들며 선수들은 더욱 '몸조심'에 신경 쓰는 분위기다.

대표팀 미드필더 백승호(전북)는 "올해 K리그 선수들이 빡빡한 일정을 보내면서 부상이 많았고 회복하는 시간도 적었는데, 각자의 노하우로 잘 회복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갑자기 추워져서 다들 부상 조심하고 집중해서 훈련하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백승호는 "흥민이 형도 힘들더라도 어떻게든 노력하셔서 대표팀을 도와줄 거로 생각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빨리 회복하시기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공격수 조규성(전북)은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다 보니 부상에 예민한 시기인 건 맞지만, 너무 의식하다 보면 경기나 훈련에서 좋은 기량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해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며 "흥민이 형도 다른 부상에도 빠른 회복을 보여준 만큼 이번에도 빨리 돌아오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11일 아이슬란드와의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준비하는 대표팀은 5일엔 오전 훈련을 진행한 뒤 점심 식사 이후 외박을 나가 6일 하루 쉬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