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중소기업 함께 세계로~
한류콘텐츠를 활용한 국내 중소기업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발간한 '2021 한류 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소비재 및 관광 수출액은 819억8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한류로 인한 수출액은 총 116억9600만달러에 달했다.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K콘텐츠 수출이 1억달러 증가하면 소비재 수출 1억8000만달러가 견인된다"며 "취향이 개입되는 소비재의 경우 수요를 창출하는 특이 요인이 있으면 수출 확대가 가능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한류의 영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진흥원이 한류콘텐츠를 활용한 2022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CAST, 캐스트 사업)에 속도를 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캐스트 사업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춘 한류콘텐츠를 연계한 중소기업 상품의 기획·개발, 홍보, 유통 전 과정 연계를 지원한다. 지난달 22~2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캐스트 사업의 공동 프로모션 행사인 '캐스트 파크'가 진행됐다.

한류콘텐츠를 기획·개발 단계부터 연계해 차별화된 협업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진흥원의 목적이다. 이에 진흥원은 중소기업들과 애니메이션, 대중 아티스트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의 협업 과정에서 상품 기획 및 스토리텔링에 직접 참여, 협업 상품의 개발을 도왔다. 올해 캐스트 사업은 총 16개사를 선정해 지원금 지급을 비롯 기획개발 및 홍보, 유통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선정된 참여기업 관계자는 "기업 스스로 해외 진출에 나서기에는 한계점이 많다. 한류가 글로벌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포괄적인 지원을 통해 협업을 하면 좀 더 수월히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진흥원 교류협력팀장은 "올해 3년차를 맞이한 캐스트 사업은 한류콘텐츠의 파급력과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기술력의 시너지가 빛을 보이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며 "한류의 지속가능하고 성숙한 발전을 위해 앞으로 좋은 한류콘텐츠 발굴은 물론, 이들과 기업의 새로운 결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