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3일 새벽 美금리결정 발표…원/달러 환율 1,417.4원 마감
코스피, FOMC 주시하며 강보합 마감…코스닥 소폭 하락(종합)
코스피는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등락하다가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07%) 오른 2,336.8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17포인트(0.39%) 내린 2,326.05에 개장한 뒤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장 중 내내 혼조세를 보였다.

장 중 2,346.32까지 오르며 2,350대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상승분을 거의 반납하고 전 거래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4천95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천541억원, 1천82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오른 1,420.0원에 출발한 뒤 1,417.4원에서 마감했다.

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새벽 발표될 FOMC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되어있으나, 만약 연준이 성명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12월 FOMC부터 긴축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나선다면 시장은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통화완화 선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과 관련 언론 보도 등이 잇따르며 시장에선 연준의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미국 기업들의 채용공고 건수 등 일부 경제 지표는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국내 양대 지수는 경계감이 상존하며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라며 "전날 미국의 견고한 고용지수 발표에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후퇴하며 증시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에선 성장주 NAVER(2.05%)와 카카오(3.16%)가 눈에 띄게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1.07%), SK하이닉스(0.72%), 현대차(0.30%) 등이 전 거래일 대비 오른 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67% 하락해 6만원선 밑으로 떨어졌고 2차전지 관련 종목 삼성SDI(-4.61%), LG화학(-3.31%)은 전날보다 크게 내린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그룹주 중에선 카카오뱅크(17.05%), 카카오페이(9.24%)가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

코스닥 종목인 카카오게임즈만 0.2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IT기업들의 강세로 서비스업(1.81%)이 가장 크게 올랐고, 음식료품(0.93%), 금융업(0.87%), 철강·금속(0.60%), 보험(0.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날보단 하락한 업종 중에선 기계(-3.06%), 비금속광물(-2.01%), 전기가스업(-1.76%), 섬유·의복(-1.26%) 등 순서로 낙폭이 컸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소식에 '네옴시티' 호재가 있는 건설업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오히려 전날보다 1.08% 밀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8포인트(0.38%) 내린 697.3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5포인트(0.38%) 내린 697.40에 출발했다.

전 거래일 종가가 700.05로 형성되며 700을 넘었지만 이날은 한 번도 700 문턱을 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64억원, 1천84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2천49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총 상위권 종목이 대부분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5.02%), 엘앤에프(-5.59%), 에코프로(-4.61%) 등이 하락했으며, 게임주 펄어비스(7.45%)와 위메이드(21.48%)는 크게 올랐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3천874억원, 5조8천5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