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이 지속가능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바이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다. 백신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장전략을 공유했다.

신규 사업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를 꼽았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거나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전 영역에서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주력인 백신 분야에서도 차세대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 글로벌 파트너들과 새로운 감염병에 맞설 백신을 100일 안에 개발해 6개월 내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CEPI, 국제백신연구소, 웰컴트러스트, 힐레만연구소 등 그동안 구축해온 글로벌 기구 및 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한다.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추가로 청소년 및 소아 임상을 통해 접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며 변이주를 포함하는 다가(多價) 백신, 독감 등과의 콤보(Combo)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비강 스프레이 형태의 의약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다른 제품군의 영업도 강화한다. 팬데믹 극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내년부터 공급이 정상화된다. 이 백신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이다. 또 수두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과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도 국가예방접종(NIP) 시장을 고려해 영업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연계 사업도 지속 확장한다. 2020년 8월부터 이어온 노바백스와의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연장하고 글로벌 CMO·CDMO 파트너사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개발중인 폐렴구균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R&D와 생산 인프라의 질적·양적 확충도 진행중이다. 인천 송도에는 ‘글로벌 R&PD 센터’를 설립, 글로벌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바이오의약품 전 영역의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House’ 또한 대규모 확장을 통해 현재 대비 최대 5배까지 생산역량을 확장하고 기존 EU-GMP 등에 더해 미국 cGMP와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시설 인증을 확보해 선도적 역량을 입증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매진한 결과 지금의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이젠 글로벌 백신·바이오 산업의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는 만큼 공중보건 수호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넥스트 팬데믹 대응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