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푸른문화재단 '아르스 롱가' 전시

푸른문화재단은 의료 전문지 '청년의사'와 함께 11월 11일부터 서울 용산구 갤러리 SP에서 의술을 주제로 한 전시 '아르스 롱가'(Ars Longa)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전시 제목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의 '아르스 롱가, 비타 브레비스'(Ars longa, Vita brevis.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말에서 따왔다.

전시를 기획한 구혜원 푸른문화재단 이사장은 "이 유명한 문장은 아르스(Ars)를 기술이 아닌 예술(Art)로 오역해 탄생한 것으로, 본래 인간을 치료하는 기술인 의술을 익히고 배우는 길은 끝이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아르스 롱가의 중첩된 의미처럼 의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전시는 시작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전시에는 권슬기, 김아랑, 김유정, 김한나, 문연욱 등 작가 25명이 현대 예술 장신구와 가구·오브제·설치 등 분야에서 의술을 주제로 한 150여점 작품을 선보인다.

의학사적 측면에서 주술적 치료·신화·민간 요법에 관한 작품, 신체 기관이나 의료기구, 약품을 구현한 작품, 병원 공간과 어울릴 만한 작품, 의술을 연상시키는 작품 등이 나온다.

푸른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는 의술과 예술이 모두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질병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삶에 풍요를 더하는 고귀한 가치를 지녔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11월25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