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 유무나 연령 등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제품·건축·환경·서비스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디자인 분야로 1990년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유니버설디자인센터에서 근무한 로널드 메이스가 제창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대표 사례로는 레버식 문손잡이나 발판을 낮춘 저상형 버스, 지하철역과 지상을 연결해주는 엘리베이터 등이 있다.
구글코리아가 이날 선보인 사무공간도 공평한 사용, 사용의 유연성,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용, 쉽게 인지 가능한 정보, 실수를 고려한 설계, 적은 물리적 노력, 접근과 사용을 위한 충분한 공간 등 유니버설 디자인의 원칙을 충분히 고려해 설계됐다.
이에 따라 개인 업무공간부터 회의실, 라운지, 화장실 및 다양한 편의시설과 안내문에 이르기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구글코리아는 설명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새 사무실 공간 내 모든 안내 표시에는 점자가 함께 병기됐고 바닥에는 점자 보도블록이 설치돼 시각장애인들도 쉽게 필요한 공간을 찾아갈 수 있다.
사무실 내 모든 복도는 180cm 간격을 확보하고 슬라이딩 도어 또는 자동문을 설치해 휠체어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또한 모든 가구 및 집기, 스위치를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구성했다.
구글코리아는 그동안 '접근성'의 개념을 알리고 '장애 포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리더들이 운영하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위원회가 대표적이다.
일선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접근성 및 장애 포용성을 위한 소규모 그룹 'GATE'(Google Accessibility To Everyone)를 조직해 장애를 가진 직원들도 제약을 느끼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논의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왔다.
민혜경 구글 인사 총괄은 "구글의 사명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글'을 실현하는 데 있어 우리가 일하는 일터에도 이러한 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핵심적이라고 믿고 있다"며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직원이 각자 잠재력을 기반으로 더욱 인정과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새로운 사무공간 오픈을 기념해 장애인 인권 증진과 장애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위라클'과 구글 직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다.
시각장애가 있는 구글 서인호 직원은 "시각장애인이 혼자 다니다 보면 다칠 때가 많다.
새로운 사무실 공사를 시작한다고 할 때 많은 이야기를 했고 잘 반영됐다"고 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위라클도 "휠체어가 생각보다 커서 360도 돌고 움직일 때 공간이 많이 확보돼야 한다.
오늘 매의 눈으로 살펴봤는데 불편함이 없더라"면서 "구글이 포용적 문화 조성에 있어 좋은 본보기 역할을 해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