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으로 슈마허·페텔과 어깨 나란히…주말 멕시코시티서 '새 역사' 시동
스물다섯 '페르스타펜 시대' 열릴까…F1 최다승 신기록 도전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원(F1) 2022시즌 챔피언을 예약한 막스 페르스타펜(25·레드불·네덜란드)이 시즌 최다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오는 30∼31일(한국시간) 멕시코의 에르마노스 로드리게스 서킷(4.304㎞·71랩)에서 2022 F1 월드챔피언십 20라운드 멕시코시티 그랑프리가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페르스타펜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일찌감치 챔피언 2연패를 확정했다.

스물다섯 '페르스타펜 시대' 열릴까…F1 최다승 신기록 도전
이달 초 18라운드 일본 그랑프리에서 1위로 레이스를 마치며 왕좌를 예약해뒀다.

페르스타펜의 소속팀 레드불 역시 팀 우승(컨스트럭터 챔피언)을 확정한 상태다.

이제 남은 목표는 페르스타펜의 시즌 최다승 신기록이다.

페르스타펜은 12라운드 프랑스 그랑프리부터 5연승을 달린 것을 포함해 올 시즌 13차례나 그랑프리 우승을 일궜다.

특히 지난 주말 19라운드 미국 그랑프리 우승으로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당시 페라리·독일)와 '4회 챔피언' 제바스티안 페텔(당시 레드불·독일)이 각각 2004년과 2013년 작성한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스물다섯 '페르스타펜 시대' 열릴까…F1 최다승 신기록 도전
이제 페르스타펜은 1승만 더 추가하면 F1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챔피언으로 우뚝 서게 된다.

이번 멕시코시티 그랑프리에서 우승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상파울루(브라질),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등 2차례 그랑프리가 더 남아있다.

신기록 수립은 '페르스타펜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최연소 F1 데뷔, 최연소 그랑프리 우승 기록을 보유한 페르스타펜은 지난 시즌 2010년 페텔(23세 133일), 2008년 루이스 해밀턴(23세 300일), 2005년 페르난도 알론소(24세 57일)에 이어 역대 4번째로 어린 나이(24세 73일·이상 만 나이)에 시즌 챔피언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스물다섯 '페르스타펜 시대' 열릴까…F1 최다승 신기록 도전
특히 슈마허의 7회 챔피언 기록을 뛰어넘어 개인 통산 8번째 챔피언에 등극하려던 해밀턴(37·메르세데스·영국)을 최종 라운드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제치고 우승을 일궈냈다.

자신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던 해밀턴의 시대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끝낸 것이다.

아직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인데, 좀처럼 적수를 찾기 어려워 페르스타펜의 시대가 오래 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다른 팀에 비해 성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던 메르세데스 차량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레드불 차량보다 특별히 나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페르스타펜의 '롱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스물다섯 '페르스타펜 시대' 열릴까…F1 최다승 신기록 도전
한편, 올해 3차례 우승한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모나코)가 2위, 레드불의 세르히오 페레스(멕시코)가 3위를 달리고 있다.

자신보다는 팀 성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페레스는 페르스타펜을 위한 '팀플레이'에 주력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메르세데스의 기대주 조지 러셀(영국)이 4위에 자리한 가운데 해밀턴은 팀 후배보다도 낮은 6위에 머물러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