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 결승 3점포' 캐롯, KCC와 접전 끝에 신승
아바리엔토스·프림 49점 합작…프로농구 현대모비스, SK 제압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내외곽에서 활약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와 게이지 프림을 앞세워 서울 SK를 잡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SK를 97-84로 꺾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전주 KCC에 승리한 고양 캐롯과 나란히 3승 1패가 돼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4승 1패)를 바짝 추격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SK는 1승 3패가 돼 수원 kt,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최하위로 처졌다.

아바리엔토스가 3점 6방을 포함해 23점 4어시스트, 프림이 26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29점을 올리며 분투했다.

장재석이 첫 득점을 올린 현대모비스는 이후 5분간 아바리엔토스가 3점 2방, 어시스트 1개 등 10점을 연속으로 만들어내며 14-4로 앞서갔다.

워니가 차곡차곡 자유투 득점을 쌓으며 따라붙자, 1쿼터 종료 2분 전 아바리엔토스가 코너에서 3번째 3점을 꽂아 넣어 현대모비스의 25-13 리드를 이끌었다.

SK가 2쿼터 3점만 네 방을 터트린 리온 윌리엄스를 앞세워 추격을 이어가자 프림도 골밑슛 6개를 얹어 놓으며 현대모비스가 54-4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프림과 아비리엔토스는 3쿼터에도 힘을 냈다.

쿼터 중반 아바리엔토스와 프림이 연속 10득점을 합작하며 SK의 추격에도 10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SK의 추격은 4쿼터 초반 더욱 거세졌다.

오재현이 선봉에 섰다.

쿼터 시작과 함께 골밑 돌파로 득점한 오재현은 속공 상황에서 가속이 붙은 이우석의 레이업도 공중에서 저지해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SK가 워니의 자유투 득점으로 5점 차로 따라붙은 종료 7분 30초 전 현대모비스는 아바리엔토스와 프림이 모두 4반칙에 몰리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서명진이 현대모비스의 해결사로 나섰다.

서명진의 플로터에 이은 코너 3점으로 다시 간극을 벌였고, 종료 1분여 전 아바리엔토스가 톱에서 던진 3점이 림을 가르며 92-82로 앞선 현대모비스가 승기를 잡았다.

아바리엔토스·프림 49점 합작…프로농구 현대모비스, SK 제압
캐롯은 전주 원정에서 전성현의 결승 3점포로 접전 끝에 KCC를 93-90으로 제압하며, KCC(2승)에 시즌 3번째 패배를 안겼다.

전반에만 15점을 넣은 전성현은 30점을 폭발하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KCC에서는 허웅이 23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신인 송동훈이 쿼터 종료 8초 전 3점을 성공한 KCC가 1쿼터를 26-22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시작 후 5분이 지난 시점 전성현의 패스를 받은 김강선이 3점을 터트려 다시 캐롯이 35-35 동점을 만들었지만, 2쿼터 8득점을 올린 정창영의 활약에 KCC가 전반 종료 시점에도 4점 차 리드를 지켰다.

3쿼터 9점을 올린 KCC의 허웅에 맞서 캐롯의 이정현도 10점을 몰아치며 72-72 동점으로 쿼터가 끝나는 듯했으나, 이근휘의 버저비터 3점이 터지며 KCC가 계속 앞섰다.

4쿼터 초반 전성현과 한호빈의 연속 3점으로 80-77로 캐롯이 역전했지만, 라건아가의 골밑에서 분전하며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종료 1분 16초 전 허웅이 이정현을 앞에 두고 3점을 꽂아 넣으며 90-87로 재역전을 이뤘다.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캐롯의 전성현이었다.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동점을 만든 그는 종료 2.6초 전 어려운 자세에서 결승 3점을 꽂아 넣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