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기아도 3분기 매출 역대 최대…영업익은 42%↓(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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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2 품질비용 영향에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 영업익 1조원 아래
반도체 수급 개선·고수익 차종 믹스 등 수익구조는 향상…환율도 우호적
4분기도 추세 계속되면 양사 연간 합산실적 역대 최대 기대감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올 3분기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23조1천6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3분기(17조7천528억)보다 30.5% 증가한 수치이며,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2분기(21조8천760억원)를 웃도는 실적이다.
다만 세타2 엔진 결함과 관련한 평생보증 프로그램 품질비용 1조5천400억원이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탓에 영업이익은 7천68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1% 곤두박질쳤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조1천311억원을 64% 하회한 수치다.
종전에 기아의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3분기가 마지막이었다.
경상이익은 7천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6%, 당기순이익은 4천589억원으로 59.6% 각각 줄었다.
앞서 전날 현대차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37조7천5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세타2 엔진 관련 요인이 동일하게 작용해 1조3천600억원의 품질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애초 전망보다 저조한 1조5천518억원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개선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수익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도 강하게 작용했으나 엔진 품질비용이 크게 반영된 결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차종과 지역 전반적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 4분기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과 연계한 공급 확대로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품질비용 이슈가 없었다고 가정할 때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3천억원대로 지난 2분기(2조2천341억원)의 최대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수치였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브랜드 효과와 상품력을 전제로 한 가격 인상, 인센티브 효율화로 대당 이익에 개선사항이 있었고 외생변수로 환율 효과의 도움을 받아 3분기가 품질비용을 제외하면 최고 실적"이라며 "이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이미 63조3천949억원으로 전년 동기를 20.4% 웃돌고 있고, 3분기 품질비용을 반영한 상태로도 누적 영업이익은 4조6천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5% 늘었다.
반조립 제품(CKD)을 포함한 도매 기준 글로벌 판매량은 75만2천104대로 전년 대비 9.9% 늘었다.
국내에서는 6.2% 증가한 13만2천768대, 해외에서는 10.7% 늘어난 61만9천336대가 팔렸다.
국내 판매는 EV6·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들의 대기 수요 일부 해소 등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해외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판매량이 74.6% 감소했으나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69.5%, 중남미 58.9%, 인도 51.9%, 북미 19.8%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권역에서 판매가 늘었다.
해외 시장 판매 호조는 러시아 대신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 물량을 돌리고 인도 공장을 3교대로 전환한 점, 다목적차량(MPV) 카렌스와 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 기준 글로벌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보다 18.3% 오른 3천290만원으로 2분기 연속 3천만원을 넘어섰다.
내수 ASP도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한 3천180만원이었다.
친환경차는 전년 동기보다 46.8% 증가한 12만3천대 팔렸다.
대표 모델 EV6의 빠른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신차 효과가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 비중도 전년 대비 5.6%포인트 상승한 16.8%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실적을 합산하면 매출액은 60조8천670억원으로 전년보다 30.6% 늘었으나 영업이익(2조3천200억원)은 20.9%, 순이익(1조8천704억원)은 28.7% 각각 감소했다.
다만 1~9월 누적치로 미뤄볼 때 양사 합산 연간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양사 매출액은 167조3천98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을 20.2% 웃돌고 있으며 영업이익(10조693억원)도 전년보다 22.4% 늘어 두 항목 모두 현재까지 역대 최대다.
순이익(9조6천462억원)이 종전 최대 기록인 2012년 1~9월 누적치(10조2천910억원)에 약간 못 미친다.
/연합뉴스
반도체 수급 개선·고수익 차종 믹스 등 수익구조는 향상…환율도 우호적
4분기도 추세 계속되면 양사 연간 합산실적 역대 최대 기대감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올 3분기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23조1천6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3분기(17조7천528억)보다 30.5% 증가한 수치이며,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2분기(21조8천760억원)를 웃도는 실적이다.
다만 세타2 엔진 결함과 관련한 평생보증 프로그램 품질비용 1조5천400억원이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탓에 영업이익은 7천68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1% 곤두박질쳤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조1천311억원을 64% 하회한 수치다.
종전에 기아의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3분기가 마지막이었다.
경상이익은 7천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6%, 당기순이익은 4천589억원으로 59.6% 각각 줄었다.
앞서 전날 현대차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37조7천5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세타2 엔진 관련 요인이 동일하게 작용해 1조3천600억원의 품질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애초 전망보다 저조한 1조5천518억원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개선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수익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도 강하게 작용했으나 엔진 품질비용이 크게 반영된 결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차종과 지역 전반적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 4분기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과 연계한 공급 확대로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품질비용 이슈가 없었다고 가정할 때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3천억원대로 지난 2분기(2조2천341억원)의 최대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수치였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브랜드 효과와 상품력을 전제로 한 가격 인상, 인센티브 효율화로 대당 이익에 개선사항이 있었고 외생변수로 환율 효과의 도움을 받아 3분기가 품질비용을 제외하면 최고 실적"이라며 "이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이미 63조3천949억원으로 전년 동기를 20.4% 웃돌고 있고, 3분기 품질비용을 반영한 상태로도 누적 영업이익은 4조6천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5% 늘었다.
반조립 제품(CKD)을 포함한 도매 기준 글로벌 판매량은 75만2천104대로 전년 대비 9.9% 늘었다.
국내에서는 6.2% 증가한 13만2천768대, 해외에서는 10.7% 늘어난 61만9천336대가 팔렸다.
국내 판매는 EV6·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들의 대기 수요 일부 해소 등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해외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판매량이 74.6% 감소했으나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69.5%, 중남미 58.9%, 인도 51.9%, 북미 19.8%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권역에서 판매가 늘었다.
해외 시장 판매 호조는 러시아 대신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 물량을 돌리고 인도 공장을 3교대로 전환한 점, 다목적차량(MPV) 카렌스와 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 기준 글로벌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보다 18.3% 오른 3천290만원으로 2분기 연속 3천만원을 넘어섰다.
내수 ASP도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한 3천180만원이었다.
친환경차는 전년 동기보다 46.8% 증가한 12만3천대 팔렸다.
대표 모델 EV6의 빠른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신차 효과가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 비중도 전년 대비 5.6%포인트 상승한 16.8%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실적을 합산하면 매출액은 60조8천670억원으로 전년보다 30.6% 늘었으나 영업이익(2조3천200억원)은 20.9%, 순이익(1조8천704억원)은 28.7% 각각 감소했다.
다만 1~9월 누적치로 미뤄볼 때 양사 합산 연간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양사 매출액은 167조3천98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을 20.2% 웃돌고 있으며 영업이익(10조693억원)도 전년보다 22.4% 늘어 두 항목 모두 현재까지 역대 최대다.
순이익(9조6천462억원)이 종전 최대 기록인 2012년 1~9월 누적치(10조2천910억원)에 약간 못 미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