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착용형(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오플로우는 작년 12월 인도네시아의 의료유통 전문기업 'Prasasti Nusantara Sukses'(PNS)와 이오패치에 대해 5년 간 약 453억원 규모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품목허가 신청하고 진출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허가로 이오플로우는 인도네시아에 이오패치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인도네시아 출시를 위해 협력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PNS는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전문업체 'Safelock Medical'에서 이오패치의 수입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PNS를 통해 수입된 이오패치는 인도네시아 Safelock Medical의 유통 법인 'Safelock Trading'을 통해 전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법인은 211개의 의료기기 대리점을 보유하고, 혈당측정기 및 당뇨 관련 소모품을 취급한다는 설명이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79세 성인 당뇨인구가 1900만명에 달한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당뇨 인구가 많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경쟁사가 미국과 유럽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미처 진입하지 못한 글로벌 대형 당뇨 시장"이라며 "인도네시아 진입은 중동 및 중국 진출에 이은 또 하나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당뇨 인구가 많을 뿐만 아니라, 아세안 1위 경제국으로 아세안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다른 아세안 국가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오플로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상용화했다. 이오패치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나르샤'를 통해 무선 인슐린 주입이 가능하다. 지난해 4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올 9월부터는 유럽에도 협력사 메나리니를 통해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와 인도네시아 진출 및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