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6개팀 감독들 "새 시즌 저희 팀 색깔은요…"

개막 미디어데이서 팀 컬러를 '색깔'에 비유해 각오 밝혀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6개 팀 감독들이 자신의 팀 컬러를 '색깔'로 표현하며 저마다 선전을 다짐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6명의 감독은 새 시즌 팀 컬러를 '색깔'로 표현해달라는 부탁에 재치 있는 비유로 개막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완수 청주 KB 감독과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는 부산 BNK 박정은 감독은 팀의 유니폼 색깔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또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과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 김도완 부천 하나원큐 감독은 선수 구성에 따른 팀의 특징을 짚어냈다.

다음은 6개 구단 감독들의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다.

▲ 김완수 KB 감독= 저희 팀 컬러는 '옐로우'다.

노란색이 행복과 약속을 뜻한다고 하는데, 저희 팀도 올 시즌 행복한 농구를 추구하고, 팬 여러분께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를 약속드리겠다.

(공황 장애 진단을 받은) 박지수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비시즌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박지수 공백이)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생각하고, 우승했던 작년 목표 그대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김단비 선수가 들어오는 등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 '베테랑의 품격'이 우리 팀의 색깔이다.

주위에서 우승 후보라고 말해줘 기분은 상당히 좋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기둥 박지수가 못 나오다 보니 저희가 그런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시즌 끝나고도 저희가 우승 후보라는 예상이 옳은 평가였다는 말을 듣도록 잘 준비하겠다.

▲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비시즌 김소니아, 구슬, 김진영 선수가 합류해 활기찬 분위기로 비시즌 연습해왔다.

6개 구단 중 가장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팬 여러분께 에너지 드링크와 같은 팀이 되겠다.

해마다 저희를 꼴찌 후보나, 플레이오프에 못 나갈 팀으로 예상하시는데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고 오히려 좋다.

180도 달라진 신한은행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저희 팀 색깔은 '잡초'다.

잡초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이 자라듯이, 저희도 어렵다는 주위 평가가 많지만 선수들이 더 강하게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밖에서 보시기에 저희가 약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달라진 모습이 나올 것이다.

선수들이 나중에 이 팀에서 농구 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는 생각이 드는 팀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

▲ 박정은 BNK 감독= 저희 팀 컬러는 '레드'인데 빨간색처럼 강렬하고 화끈한 농구를 보여드리겠다.

이번 시즌 '스텝 업'을 하자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선수 개인이나 팀의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가는 시즌으로 만들겠다.

저희가 지난 시즌 초반에 부진하다가, 후반으로 가면서 성적이 좋아지는 롤러코스터 행보였지만 올해는 지난 시즌 막판 흐름을 이어 시작부터 시원하고 화끈한 경기를 펼치겠다.

▲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이번 시즌 저희 팀 컬러는 '닥공(닥치고 공격)과 섞어찌개'다.

가용 인원이 많아 모든 선수가 경기장에 나가서 뛰는 농구, 또 찌개가 섞이지 않으면 맛이 없듯이 모든 선수가 하나가 돼서 좋은 맛을 내는 농구를 준비했다.

1순위 신인 스미스에 주위 기대가 크신데, 팀이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선수다.

팀이 힘든 상황에 해결할 능력이 있고, 기대할 만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