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국감, 5시간 만에 정상 개의…野 피켓에 與 거센 항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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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속 여야 신경전…"국감 방해요소" "어디서 떼라 마라 하나"
오전 파행 놓고 野 "민주주의 위기에 정책질의 의미없어" 與 "전부 자업자득"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는 검찰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예정 시간보다 약 5시간이나 늦게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던 행안위 종합 국감은 민주당 의원들 불참에 따라 오전 11시 20분께 국민의힘과 기본소득당 의원들만 참여한 채 지각 개의한 뒤 30분 만에 정회했다.
민주당이 오후 의원총회에서 국정감사 복귀를 결정하면서 여야 의원이 모두 참석한 상태로 감사가 재개된 시간은 오후 2시 45분이었다.
하지만, 여야는 회의 시작 전부터 고성을 주고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이 '보복수사 중단하라' '야당탄압 규탄한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자신의 좌석에 붙여놓자 국민의힘이 거세게 항의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방해하는 요소'라며 제거를 요구한 데 대해 민주당 이성만 의원은 "내 책상 내가 쓰는 게 뭐가 문제냐. 어디 손가락질을 하고 떼라 마라하고 말이야"라며 거부했다.
이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야당을 향해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는데) 대법원장이 탄압하느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따졌고,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에서도 이런 거 많이 붙이고 하잖나.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라"고 맞받았다.
여야 신경전은 개의 후에도 계속됐다.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장 의원을 겨눠 "마치 우리가 지각했거나 거리를 배회했거나 마치 보이콧한 것처럼 상대 동료 의원들을 매도하는 자세는 별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이 오전 국감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감을) 완전 보이콧을 하자니 국민 눈치가 보이고, 국감장에 들어오려 하니 공천권을 가진 이재명 대표의 눈치가 보이고", "국감을 지각하고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등으로 말한 데 대한 지적이었다.
이성만(민주당) 의원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놓인다면 세세한 부분에 대한 정책적 질의가 그 자체적으로 어떻게 의미를 가질 수 있겠느냐"라며 오전 국감 불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 때 참고인 신분으로 의원실을 몇 번이나 압수수색 당했다"라며 "(민주당이 지금 압수수색을 당하는 것은) 전부 다 자업자득 아니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이후에도 여야 의원들은 앞다퉈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개의가 늦어져 신속히 진행하려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진 국감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 비용 관련 의혹,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 등 그간 도마 위에 올랐던 의혹들을 모두 꺼내 공격했다.
김교흥 의원은 경찰청장을 상대로 "김건희 여사가 증권사 직원과 통화하며 주식 주문을 승인하는 녹취록도 공개됐는데 조사 한번 없고,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에 대해서도 '수사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건에 대해서는 매일 압수수색을 하고 매일 피의사실공표에 해당할 정도로 밝히고 있다"며 "과연 공정하고 형평성 있게 수사가 진행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오영환 의원은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을 굳이 이전하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좁혀지는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박성민 의원은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으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게 된다'는 알베르 카뮈의 말을 인용해 "조금 아프고, 새롭게 출범한 정부가 부담은 되지만 그런데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며 에둘러 수사를 촉구했다.
조은희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유동규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자살 당한다'는 말을 하더라. 그런 표현을 들어보셨나"라며 유씨에 대한 고강도 신변 보호를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오전 파행 놓고 野 "민주주의 위기에 정책질의 의미없어" 與 "전부 자업자득"

이날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던 행안위 종합 국감은 민주당 의원들 불참에 따라 오전 11시 20분께 국민의힘과 기본소득당 의원들만 참여한 채 지각 개의한 뒤 30분 만에 정회했다.
민주당이 오후 의원총회에서 국정감사 복귀를 결정하면서 여야 의원이 모두 참석한 상태로 감사가 재개된 시간은 오후 2시 45분이었다.
하지만, 여야는 회의 시작 전부터 고성을 주고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이 '보복수사 중단하라' '야당탄압 규탄한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자신의 좌석에 붙여놓자 국민의힘이 거세게 항의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방해하는 요소'라며 제거를 요구한 데 대해 민주당 이성만 의원은 "내 책상 내가 쓰는 게 뭐가 문제냐. 어디 손가락질을 하고 떼라 마라하고 말이야"라며 거부했다.
이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야당을 향해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는데) 대법원장이 탄압하느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따졌고,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에서도 이런 거 많이 붙이고 하잖나.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라"고 맞받았다.
여야 신경전은 개의 후에도 계속됐다.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장 의원을 겨눠 "마치 우리가 지각했거나 거리를 배회했거나 마치 보이콧한 것처럼 상대 동료 의원들을 매도하는 자세는 별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이 오전 국감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감을) 완전 보이콧을 하자니 국민 눈치가 보이고, 국감장에 들어오려 하니 공천권을 가진 이재명 대표의 눈치가 보이고", "국감을 지각하고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등으로 말한 데 대한 지적이었다.
이성만(민주당) 의원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놓인다면 세세한 부분에 대한 정책적 질의가 그 자체적으로 어떻게 의미를 가질 수 있겠느냐"라며 오전 국감 불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 때 참고인 신분으로 의원실을 몇 번이나 압수수색 당했다"라며 "(민주당이 지금 압수수색을 당하는 것은) 전부 다 자업자득 아니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이후에도 여야 의원들은 앞다퉈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개의가 늦어져 신속히 진행하려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교흥 의원은 경찰청장을 상대로 "김건희 여사가 증권사 직원과 통화하며 주식 주문을 승인하는 녹취록도 공개됐는데 조사 한번 없고,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에 대해서도 '수사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건에 대해서는 매일 압수수색을 하고 매일 피의사실공표에 해당할 정도로 밝히고 있다"며 "과연 공정하고 형평성 있게 수사가 진행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오영환 의원은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을 굳이 이전하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좁혀지는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박성민 의원은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으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게 된다'는 알베르 카뮈의 말을 인용해 "조금 아프고, 새롭게 출범한 정부가 부담은 되지만 그런데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며 에둘러 수사를 촉구했다.
조은희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유동규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자살 당한다'는 말을 하더라. 그런 표현을 들어보셨나"라며 유씨에 대한 고강도 신변 보호를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