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포' 키움 송성문 "PO엔 저 빼고 모두 '가을 사나이' 되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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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역전 결승 2점 홈런…1차전 이어 5차전 결승타 '히어로'
"전력 열세 전망 딛고 PO행…LG 상대로 좋은 결과 기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6)의 별명은 '가을 사나이'다.
정규시즌 키움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가 이정후(24)라면, 포스트시즌에는 매년 송성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번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 들어가기 전까지 송성문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426(61타수 26안타), 2홈런, 17타점이었다.
지난 16일 준PO 1차전에서도 4-4로 맞선 8회 1사 1, 2루에서 결승 적시타를 때려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마음껏 뽐냈다.
준PO 2차전부터 4차전까지 10타수 1안타, 타율 0.100으로 잠잠했던 송성문은 플레이오프(PO) 티켓이 걸린 5차전에서 다시 폭발했다.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건곤일척' 맞대결에서 역전 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1-2로 끌려가던 4회말 키움은 선두타자 이지영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좌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인 전병우와 김휘집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벤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1볼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벤자민의 높은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를 따라가던 kt 우익수 김민혁이 워닝 트랙 앞에서 멈춰서 모두가 아웃을 예감한 순간, 공은 그대로 관중석에 안착했다.
경기를 3-2로 뒤집는 송성문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번째 홈런이다.
경기 후 송성문은 "연속 삼진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kt로 넘어갈 위기였다.
초구와 2구 실투를 놓쳤는데, 배트 중심에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격한 게 운 좋게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타구 위치를 놓친 김민혁이 정지하면서, 송성문의 홈런은 더욱 극적인 장면으로 둔갑했다.
송성문은 "맞는 순간에는 몰랐는데, 세 발짝 뛰고서는 잘 맞은 느낌이 들어서 홈런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잠실로 향하는 '플레이오프(PO) 열차'의 문을 활짝 연 송성문의 한 방으로 키움은 kt에 4-3으로 승리하고 준PO를 3승 2패로 통과했다.
송성문은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로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송성문의 홈런은 구단의 아픈 과거를 보듬은 승리로 직결해 더욱 의미 있다.
키움은 이제껏 승리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승자 독식' 경기에서 3전 3패에 그쳤다.
'넥센' 시절이던 2013년 두산 베어스와 준PO 5차전에서 연장 13회 혈투 끝에 5-8로 패했고, 2018년에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PO 5차전에서 명승부 끝에 10-11로 졌다.
작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승 1패에서 두산에 8-16으로 패해 준PO 티켓을 내줘야 했다.
가을야구에 또 하나의 이야기를 쓴 송성문의 배트는 이제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PO를 겨냥한다.
그는 "많은 분이 LG가 (PO에서) 유리하다고 말한다.
물론 그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준PO도 kt 전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LG를 상대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LG와 PO에서는 팀에 더 많은 '가을 사나이'가 등장했으면 하는 게 송성문의 솔직한 마음이다.
송성문은 "중요할 때 안타가 나온 것은 우연히 실투가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PO에서는 다 같이 잘해서 '가을 사나이'가 여러 명 나왔으면 좋겠다.
나 빼고 모두 '가을 사나이'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키움과 LG의 PO 1차전은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전력 열세 전망 딛고 PO행…LG 상대로 좋은 결과 기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6)의 별명은 '가을 사나이'다.
정규시즌 키움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가 이정후(24)라면, 포스트시즌에는 매년 송성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번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 들어가기 전까지 송성문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426(61타수 26안타), 2홈런, 17타점이었다.
지난 16일 준PO 1차전에서도 4-4로 맞선 8회 1사 1, 2루에서 결승 적시타를 때려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마음껏 뽐냈다.
준PO 2차전부터 4차전까지 10타수 1안타, 타율 0.100으로 잠잠했던 송성문은 플레이오프(PO) 티켓이 걸린 5차전에서 다시 폭발했다.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건곤일척' 맞대결에서 역전 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1-2로 끌려가던 4회말 키움은 선두타자 이지영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좌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인 전병우와 김휘집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벤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1볼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벤자민의 높은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를 따라가던 kt 우익수 김민혁이 워닝 트랙 앞에서 멈춰서 모두가 아웃을 예감한 순간, 공은 그대로 관중석에 안착했다.
경기를 3-2로 뒤집는 송성문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번째 홈런이다.
경기 후 송성문은 "연속 삼진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kt로 넘어갈 위기였다.
초구와 2구 실투를 놓쳤는데, 배트 중심에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격한 게 운 좋게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타구 위치를 놓친 김민혁이 정지하면서, 송성문의 홈런은 더욱 극적인 장면으로 둔갑했다.
송성문은 "맞는 순간에는 몰랐는데, 세 발짝 뛰고서는 잘 맞은 느낌이 들어서 홈런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잠실로 향하는 '플레이오프(PO) 열차'의 문을 활짝 연 송성문의 한 방으로 키움은 kt에 4-3으로 승리하고 준PO를 3승 2패로 통과했다.
송성문은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로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송성문의 홈런은 구단의 아픈 과거를 보듬은 승리로 직결해 더욱 의미 있다.
키움은 이제껏 승리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승자 독식' 경기에서 3전 3패에 그쳤다.
'넥센' 시절이던 2013년 두산 베어스와 준PO 5차전에서 연장 13회 혈투 끝에 5-8로 패했고, 2018년에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PO 5차전에서 명승부 끝에 10-11로 졌다.
작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승 1패에서 두산에 8-16으로 패해 준PO 티켓을 내줘야 했다.
가을야구에 또 하나의 이야기를 쓴 송성문의 배트는 이제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PO를 겨냥한다.
그는 "많은 분이 LG가 (PO에서) 유리하다고 말한다.
물론 그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준PO도 kt 전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LG를 상대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LG와 PO에서는 팀에 더 많은 '가을 사나이'가 등장했으면 하는 게 송성문의 솔직한 마음이다.
송성문은 "중요할 때 안타가 나온 것은 우연히 실투가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PO에서는 다 같이 잘해서 '가을 사나이'가 여러 명 나왔으면 좋겠다.
나 빼고 모두 '가을 사나이'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키움과 LG의 PO 1차전은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