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리는 2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은 멈춘다.
하지만 내 마음은 멈추지 않는다"며 은퇴를 알렸다.
그는 "경력을 돌아보니 지금까지 경험해온 모든 것이 자랑스럽다"며 "입었던 모든 클럽의 유니폼에 자부심을 느낀다.
나의 모든 골, 어시스트, 드리블, 태클과 내가 얻은 타이틀이 만족스럽다"고 썼다.
그가 전성기를 보냈던 독일 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구단 트위터를 통해 "팀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리베리가 놀라운 선수 경력을 끝냈다.
그가 기여한 모든 부분에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리베리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프랑스 국가대표로 뛰며 세 차례 월드컵을 포함해 A매치 81경기에 출전한 스타 플레이어다.
첫 월드컵이던 2006년 독일 대회부터 프랑스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7년부터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맹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또 한 명의 명공격수 아리언 로번(38·네덜란드)이 뮌헨에 합류한 2009년부터는 양 날개를 이뤄 '로베리'(로번+리베리) 콤비로 불리며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12-2013시즌에는 '트레블'(분데스리가·독일축구협회 포칼·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영광을 이뤄내는 데 앞장섰다.
특히 정교한 드리블과 특유의 방향 전환을 통해 상대 측면을 찢어놓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뮌헨 유니폼을 입고 각종 대회 425경기에서 124골, 182도움을 남긴 리베리는 2019년 피오렌티나로 이적, 세리에A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냈다.
지난해에는 세리에A에 막 승격한 살레르니타나로 이적해 현역 생활을 이어갔지만, 무릎 부상을 겪은 끝에 팀과 계약도 해지했다고 영국 BBC방송은 보도했다.
살레르니타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리베리가 구단에서 또 다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22일 예정된 스페치아와 홈 경기에서 은퇴식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