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이스라엘 애창곡 연주해 감동 선사
그라시아합창단, 예루살렘서 양국 수교 60주년 콘서트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클래식 음악 나눔과 민간 교류를 펼쳐온 그라시아합창단이 한-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예루살렘에서 평화콘서트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쟁과 테러 위험 속에 있는 두 나라가 평화를 위해 마음을 나누자는 취지의 공연이다.

19일 오후(현지시간) 예루살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연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인 보리스 아발랸이지휘봉을 잡았다.

또 상트페테르부르크 체임버오케스트라 단원인 바이올리니스트 칭기즈 오스마노프와 첼리스트 이반 센덴스키가 솔리스트로 공연에 참여했다.

합창단은 홀로코스트(2차 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서 1천200여 명의 유대인을 살린 오스카 쉰들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OST 연주와 유대인 민요를 노래했다.

또 클래식 음악과 함께 이스라엘 국민 애창곡인 '황금의 예루살렘' 등을 연주해 3천여 명의 청중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공연장을 찾은 오나 메츠거 이스라엘 수석 랍비는 축사에서 "양국은 깊은 사고를 하는 민족이며 인접국과 갈등을 겪는다는 점에서 비슷한 유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0년 창단한 이 합창단은 2015년 세계 최고 권위의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뉴욕 카네기홀과 오스트리아 아이젠슈타트 하이든홀 등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했고, 매년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을 순회하며 자선공연을 펼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