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경색 우려에 국채금리 일제히 상승…3년물 연 4.331%(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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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시장 불안→투자 심리 위축
회사채 시장 찬바람 속 중소 건설사·증권사 '부도설'도 나와 국내 시장의 자금 경색 우려가 불거지면서 19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33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4.396%로 11.9bp 상승해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5월 11일(연 4.41%) 이후 최고 수준이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1.3bp와 9.0bp 상승한 연 4.406%, 연 4.316%에 마감했다.
20년물은 11.7bp 오른 연 4.257%로 2011년 8월 2일(연 4.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고점을 새로 썼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8.8bp와 9.6bp 상승으로 연 4.143%, 연 4.100%를 기록했다.
각각 첫 발행일인 2012년 9월 11일, 2016년 10월 11일 이후 가장 높다.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 등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자금 불안이 채권 시장에 드리우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소 건설사·증권사 등이 자금난으로 부도에 처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공포감이 더해졌다.
최근 삼척블루파워, SK렌터카, 콘텐트리중앙 등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가 수요를 채우지 못하는 등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것도 우려를 키웠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0일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자금 운용 담당 및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소집하기로 했다.
특히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채권·외환 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것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10조원 수준의 증권시장 안정펀드 투입과 최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 재가동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지난달 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재차 부각된 점도 국내 채권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영국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0.0%)를 웃도는 수치로, 40여 년 만에 최고치다.
김상만 하나증권 채권파트장은 "글로벌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부동산 PF발 이슈가 지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며 "그간 금융사의 고수익 추구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저금리와 부동산 경기 호황에 묻혀 부각되지 않다가 시장 금리 상승과 글로벌 긴축이 부동산 경기 둔화와 맞물려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는 유동성 문제로 전이되고 있다"며 "정책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는 금융 안전판 제공이라는 측면에서는 필요하고 시의적절하지만,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등 대외 여건이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 │ 당일(오후ㆍ%) │ 전일(%) │ 전일대비(bp) │
├─────────┼─────────┼────────┼────────┤
│ 국고채권(1년) │ 3.649 │ 3.573 │ +7.6 │
├─────────┼─────────┼────────┼────────┤
│ 국고채권(2년) │ 4.316 │ 4.226 │ +9.0 │
├─────────┼─────────┼────────┼────────┤
│ 국고채권(3년) │ 4.331 │ 4.242 │ +8.9 │
├─────────┼─────────┼────────┼────────┤
│ 국고채권(5년) │ 4.406 │ 4.293 │ +11.3 │
├─────────┼─────────┼────────┼────────┤
│ 국고채권(10년) │ 4.396 │ 4.277 │ +11.9 │
├─────────┼─────────┼────────┼────────┤
│ 국고채권(20년) │ 4.257 │ 4.140 │ +11.7 │
├─────────┼─────────┼────────┼────────┤
│ 국고채권(30년) │ 4.143 │ 4.055 │ +8.8 │
├─────────┼─────────┼────────┼────────┤
│ 국고채권(50년) │ 4.100 │ 4.004 │ +9.6 │
├─────────┼─────────┼────────┼────────┤
│ 통안증권(2년) │ 4.343 │ 4.258 │ +8.5 │
├─────────┼─────────┼────────┼────────┤
│회사채(무보증3년) │ 5.533 │ 5.408 │ +12.5 │
│ AA- │ │ │ │
├─────────┼─────────┼────────┼────────┤
│ CD 91일물 │ 3.810 │ 3.760 │ +5.0 │
└─────────┴─────────┴────────┴────────┘
/연합뉴스
회사채 시장 찬바람 속 중소 건설사·증권사 '부도설'도 나와 국내 시장의 자금 경색 우려가 불거지면서 19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33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4.396%로 11.9bp 상승해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5월 11일(연 4.41%) 이후 최고 수준이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1.3bp와 9.0bp 상승한 연 4.406%, 연 4.316%에 마감했다.
20년물은 11.7bp 오른 연 4.257%로 2011년 8월 2일(연 4.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고점을 새로 썼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8.8bp와 9.6bp 상승으로 연 4.143%, 연 4.100%를 기록했다.
각각 첫 발행일인 2012년 9월 11일, 2016년 10월 11일 이후 가장 높다.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 등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자금 불안이 채권 시장에 드리우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소 건설사·증권사 등이 자금난으로 부도에 처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공포감이 더해졌다.
최근 삼척블루파워, SK렌터카, 콘텐트리중앙 등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가 수요를 채우지 못하는 등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것도 우려를 키웠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0일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자금 운용 담당 및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소집하기로 했다.
특히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채권·외환 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것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10조원 수준의 증권시장 안정펀드 투입과 최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 재가동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지난달 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재차 부각된 점도 국내 채권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영국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0.0%)를 웃도는 수치로, 40여 년 만에 최고치다.
김상만 하나증권 채권파트장은 "글로벌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부동산 PF발 이슈가 지속해서 발목을 잡고 있다"며 "그간 금융사의 고수익 추구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저금리와 부동산 경기 호황에 묻혀 부각되지 않다가 시장 금리 상승과 글로벌 긴축이 부동산 경기 둔화와 맞물려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는 유동성 문제로 전이되고 있다"며 "정책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는 금융 안전판 제공이라는 측면에서는 필요하고 시의적절하지만,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등 대외 여건이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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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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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3.649 │ 3.573 │ +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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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4.316 │ 4.226 │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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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4.331 │ 4.242 │ +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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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4.406 │ 4.293 │ +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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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4.396 │ 4.277 │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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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4.257 │ 4.140 │ +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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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4.143 │ 4.055 │ +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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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4.100 │ 4.004 │ +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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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4.343 │ 4.258 │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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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5.533 │ 5.408 │ +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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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 91일물 │ 3.810 │ 3.760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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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