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스튜디오드래곤, 성장주 가치하락 고려 목표가 하향"
키움증권은 19일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2.5% 하향 조정한 10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성장의 방향성은 옳게 세팅돼 있지만 성장주에 대한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하향을 고려했다"며 목표가를 이처럼 변경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3분기 탄탄한 작품 라인업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0% 증가한 1천358억원, 영업이익은 24.9% 증가한 182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원은 "넷플릭스 '작은아씨들', '환혼'과 디즈니플러스 '링크' 등이 주효했고 티빙은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 '유미의 세포들 시즌2'와 기존 TV향 작품의 동시방영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OTT(동영상 스트리밍)향 작품의 증가로 콘텐츠 제작비용의 비용 반영 스케줄이 타이트해지고 '빅마우스'의 수익 정산 시기가 늦춰진 점 등이 실적개선 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K콘텐츠의 흥행력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을 통해 확인됐으나 작품의 흥행성보다 국내 제작사의 작품 공급이 OTT 오리지널로 집중돼 수익성 한계가 부각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를 타개할 방법은 글로벌화, 편성포맷의 다양화, 제작 체력의 레벨업"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