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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팔러의 모회사 팔먼트 테크놀로지스와 예가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예가 팔러 매입을 위해 지불할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18년 '자유로운 발언을 지향하는 공간'을 표방하면서 설립된 팔러는 '표현의 자유'의 피난처를 자임하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경쟁 매체보다 느슨하게 콘텐츠를 규제했다.
이후 기존 소셜미디어의 콘텐츠 규제에 반발한 극우 성향의 시민들이 몰리면서 급성장했다.
특히 팔러는 지난해 1월 6일 발생한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사태 이후 폭력을 선동하는 게시물들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애플과 구글의 앱 장터에서 다운로드가 차단되기도 했다.
팔러는 콘텐츠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앱 장터로 복귀했다.
예가 팔러를 매입키로 한 것은 최근 트위터에서의 논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이 유대인에 대한 혐오성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삭제됐다.
또한 자신의 계정에 글을 올릴 수 없는 제재도 당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으로 활동 정지를 당한 예는 최근 잇따라 민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코로나19 백신을 '짐승의 표식'이라고 언급했고,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라고 찍힌 티셔츠를 입어 비판받았다.
팔먼트 테크놀로지스는 성명을 통해 예의 팔러 매입을 "표현의 자유를 위한 역사적인 조치"로 평가한 뒤 "소셜미디어에서 퇴출당한다는 걱정을 다시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