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결승타 포함 2타점…김준완, 희생플라이로 추가점
안우진, 6이닝 9K 3피안타 무실점에도 불펜 난조로 승리 불발
박병호,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부상 투혼'
'임지열 쐐기 2점포' 키움, kt 뿌리치고 준PO 1차전 기선 제압(종합)
키움 히어로즈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3위인 키움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4로 맞선 8회말 송성문의 결승타와 임지열의 쐐기 2점 홈런을 앞세워 kt wiz의 막판 추격을 8-4로 따돌렸다.

1차전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한 키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989년부터 시작된 준플레이오프가 5전 3승제로 열린 사례는 13번이다.

이 중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경우는 9번으로 진출 확률 69.2%를 기록했다.

'임지열 쐐기 2점포' 키움, kt 뿌리치고 준PO 1차전 기선 제압(종합)
1차전은 키움 선발 안우진의 역투가 빛난 경기였다.

올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로 KBO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난 안우진은 최고시속 157㎞의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6회까지 탈삼진 9개를 뽑고 3안타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 탓에 4-0으로 앞선 6회까지만 던지고 내려간 뒤 키움은 불펜이 무너지면서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 임지열의 2점 홈런 등으로 팀 타선이 대거 4점을 뽑아 1차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임지열 쐐기 2점포' 키움, kt 뿌리치고 준PO 1차전 기선 제압(종합)
양 팀 모두 1회 첫 공격에서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kt는 1회초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전안타를 쳤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키움은 1회말 김준완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리자 이용규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정후가 유격수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여 1-0으로 앞섰다.

키움은 2회에도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가운데 펜스를 직접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임지열 쐐기 2점포' 키움, kt 뿌리치고 준PO 1차전 기선 제압(종합)
이어 김태진이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에서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 때 푸이그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3회에는 2사 후 김혜성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리자 푸이그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푸이그는 정규시즌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5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가을야구'에서는 결정적인 2안타를 날렸다.

안우진이 kt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하는 가운데 키움은 6회말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김태진이 중전안타, 이지영은 중월 2루타를 날렸고 대타 김웅빈은 고의사구를 골라 1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4-0을 만들었다
'임지열 쐐기 2점포' 키움, kt 뿌리치고 준PO 1차전 기선 제압(종합)
철저하게 끌려가던 kt는 7회초 안우진이 내려가고 불펜투수 김태훈이 등판하자 추격에 나섰다.

첫 타자 박병호가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장성우는 중전안타를 날려 김태훈을 강판시켰다.

강백호가 바뀐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를 이어간 kt는 대타 김준태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심우준이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4로 바짝 따라붙었다.

8회초에는 앤서니 알포드가 볼넷, 박병호는 우전안타로 2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임지열 쐐기 2점포' 키움, kt 뿌리치고 준PO 1차전 기선 제압(종합)
그러나 키움은 8회말 다시 타선이 폭발했다.

1사 후 이지영이 좌전안타를 날렸고 김휘집은 볼넷을 골라 1, 2루에서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5-4로 앞섰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김준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6-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타석에 나선 임지열은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8-4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8회초 등판한 키움 4번째 투수 양현은 1이닝 동안 2안타로 1실점 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김준완과 푸이그, 김태진, 이지영이 2안타씩 기록하며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였다.

결승타를 날린 송성문은 2타수 1안타 2타점을 수확했다.

이정후는 5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포스트시즌에서 1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연속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임지열 쐐기 2점포' 키움, kt 뿌리치고 준PO 1차전 기선 제압(종합)
'가을야구'에 처음 등판한 kt 선발 엄상백은 5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았으나 8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4실점 했다.

키움과 kt는 17일 오후 6시 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준PO 2차전을 벌인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 kt는 웨스 벤자민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