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주호영 의원이 당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수석부장판사 권성수)는 3일 주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자 가운데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고 나머지 6명 간 예비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했다. 주 의원은 이에 반발해 가처분을 신청했다.재판부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심사 기준이 객관적 합리성과 타당성을 현저히 잃었다고 볼 만한 객관적 사정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표결 절차 등에 다소 잘못이나 이례적인 부분이 있어 보이긴 하나 결정을 무효라고 볼 정도의 중대하고 명백한 절차적·실체적 하자가 있다고 단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역할을 충실하게 하려면 헌법과 법령의 원칙, 민주적 기본 질서에 어긋나지 않는 한 최대한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 공천은 고도의 정치적 의사 결정”이라며 “자율성 보장이 더욱 강하게 요구되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주 의원은 SNS를 통해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에 비춰볼 때 이번 판단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번 판단이 이번 공천의 정당성까지 모두 확인해준 것은 아니다”며 “결정문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회의를 개최해 대구시장 후보 경선 진행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이 컷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중국 중심 국제질서에서 벗어난 '전략적 자율성'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마크롱 대통령은 3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대우관에서 열린 '연세대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에 참석한 뒤 연세대를 방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의 지배에 의존하고 싶지 않고, 미국의 예측 불가능성에도 과도하게 노출되고 싶지 않다"며 "그런 면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협력할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중견국 간 협력을 통해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양국 간 유망 협력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반도체와 양자기술을 꼽을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강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분야에서 협력할 경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질서의 핵심은 모든 국가가 동일한 규범을 준수하는 데 있다"며 "만약 특정 국가의 체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군사 개입과 폭격을 정당화하기 시작한다면, 다른 국가들도 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게 된다"고 했다.이어 "이란의 정책과 체제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군사 개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라크·아프가니스탄·리비아 사례를 언급했다.마크롱 대통령은 군사적 대응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원전, 양자기술 등 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해 문화 협력을 늘린다. 두 정상은 미국·이란 전쟁발(發) 호르무즈해협 봉쇄 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李 “원전시장 공동 진출 기반”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마크롱 대통령과 소인수·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그 결과를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두 정상은 22년 전 구축된 양국 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이 대통령은 “프랑스는 1886년 수교 이래 140년 동안 대한민국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친구”라며 “6·25전쟁 때는 전우로 함께했고 원자력, 고속철도, 생명공학 등 우리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조력자로 함께해왔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 관계 격상과 관련해 “양국 가치 수호와 안보 강화, 번영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양국 정부는 이날 1965년 맺은 문화·기술협력 협정 개정의정서에 서명했다. ‘AI·반도체·양자기술 분야 협력 의향서(LOI)’ ‘핵심광물 및 금속 분야 협력 의향서’에도 서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국영 원전 기업 오라노 간에는 우라늄 확보부터 변환·농축까지 핵연료 전(全) 주기 포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이 대통령은 “우리 원전에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공동 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