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재개된 대면 행사에 영화제 북적, 15일에는 BTS 콘서트
내주 지자체 축제만 5개, 27일에는 원아시아페스티벌도 예고
10월을 맞아 부산지역 곳곳에서 축제가 잇따라 열리면서 부산 전역이 거대한 축제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축제 대면 프로그램이 3년 만에 전면 재개되면서 시내 곳곳에 모처럼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서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4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며 영화 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정상 개최된 행사로 5천장에 달하는 개막식 입장권이 순식간에 매진되고, 관객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모았다.

한글날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황금연휴 사흘 동안은 주 무대인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영화배우와 감독들의 관객 만남 행사가 이어지면서 많은 영화 팬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71개국 243편의 영화가 30개 극장에서 쉴 새 없이 상영되고, 올해는 지역 밀착행사인 '동네방네 비프행사'가 부산 17곳에서 확대되면서 부산 전역이 영화 팬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금정구 범어사, 사하구 다대포해변공원, 서구 송도오션파크, 수영구 밀락더마켓, 동구 북항 친수공원과 차이나타운 등 부산 도시 정체성과 역사성을 갖춘 곳에서 행사가 열리며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준다.

내주 주말인 15일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무료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라 부산을 들썩이게 한다.

5만여명의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가 부산에 집결할 것으로 예고되며 전세편 항공기가 추가로 뜨고, 도시철도와 KTX가 증편 운영되는 등 관련 업계도 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발 빠르게 관련 이벤트를 준비한 호텔들뿐 아니라 모텔과 소규모 숙박시설까지 예약이 꽉 차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자체가 준비한 축제들도 잇따른다.

부산역 일대 차이나타운에서는 14∼16일 거리 전역에 홍등이 내걸리며 중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국내 유일의 도개식 교량인 중구 영도대교 일대에서는 14∼16일 영도다리축제가 열려 각종 공연과 해상불꽃 쇼, 각종 체험행사가 열린다.

14∼16일 광안리 해수욕장과 수영사적공원일대에서는 민속체험과 어방그물끌기, 드론 라이트 쇼, 각종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는 광안리 어방축제가 준비됐다.

남구에서는 야간 관광 테마를 주제로 '용호별빛 축제'가 13일부터 16일까지 펼쳐지고, 같은 기간 동래읍성 북문 일대에서도 '조선 동래를 만나다'는 슬로건으로 역사교육형 체험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는 이달 말까지 계속 이어진다.

21일에는 서구에서 '부산고등어축제'가 열리고, 22일 중구에서는 부산국제가요제가 펼쳐진다.

27일부터 사흘간은 부산시가 주최하는 케이팝(K-POP) 축제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 열린다.

3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메인 콘서트는 마마무, 강다니엘, 브레이브걸스, 르세라핌, 유주 등 13팀의 유명 가수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져 케이팝 팬들의 설레게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