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 콜롬비아 출신 6·25 참전용사 등 3천500여명 참석 군의 과거·현재·미래를 볼 수 있는 2022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7일 충남 계룡대에서 막을 올렸다.
충남도와 계룡시가 주최하고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전 세계인에게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방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K-밀리터리, 평화의 하모니'를 주제로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행사 기간 계룡대 활주로 일대가 군 문화를 주제로 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 채워진다.
전시관은 세계 평화관, 한반도 희망관, 대한민국 국방관, 세계 군 문화 생활관, 국방 체험관, 4차 산업 융합관, 지역산업관 등 7개가 설치됐다.
국군의 전력과 최첨단 방산기술, 전 세계 군의 의식주 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도 선보인다.
체험행사로는 병영훈련 체험, 군 장비 탑승, 헬기 탑승, 가상현실 기반 사격, 로봇 체험 등이 마련됐다.
국군의 위상을 나타내는 최첨단 장비들도 총출동한다.
'자주포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K-9 A1을 필두로 75종 81기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고공낙하 시범, 전투 및 기동 시범, 군사경찰 모터사이클 공연 등 국군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날 개막과 함께 인파가 모여 전투장비에 탑승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전시관에서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육군이 첨단 장비로 기동 시범을 보이자 관람객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함성과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 김태흠 충남지사, 이응우 계룡시장과 군 관계자 등 3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는 콜롬비아 출신 6·25 참전용사 마르코 툴리오 바론 리베라(90) 씨도 참석했다.
그는 1952년 한국에 파병돼 경기 연천 인근 전투 등에 참여했다.
이번에 조직위 초청으로 한국을 다시 찾게 됐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이 화려하게 시작을 알린 뒤 태권도·특공무술 시범, 각국 군악·의장대 입장, 국방부 군악의장대 축하공연, 불꽃쇼 등이 이어졌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국민의 뜨거운 애국심과 국군의 투철한 사명감이 지금의 튼튼한 안보와 평화를 만든 것"이라며 "엑스포에서 우리 국군이 걸어온 호국의 역사를 직접 확인하고, 국방의 가치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