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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공사 국감…與 "기강 해이", 野 "사장 사퇴 압력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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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담그기·빵셔틀' 등 직장내 괴롭힘 지적…통행료 수입금 착복도
    '국토부와 갈등' 김진숙 전 사장 사퇴에 野 "부당한 요구에 버텼어야"
    도로공사 국감…與 "기강 해이", 野 "사장 사퇴 압력 잘못"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는 도로공사 직원들의 기강 해이와 임기만료 전 사퇴한 김진숙 전 사장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책 질의에 집중하면서도 도로공사와 자회사 직원들의 일탈을 질타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2021년 도로공사 직원 100여 명이 출결 시스템 조작으로 딴 중장비 면허증으로 수당을 챙겼다며 "극소수 직원 일탈로 열심히 하는 대부분의 직원이 피해를 본다.

    보약 열 첩 먹다 사약 한 그릇 먹으면 끝이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도 "(문재인 정부 때) 급조된 자회사인 도로공사서비스에서 (통행료) 수입금 착복 9차례, 금품 수수 3차례가 발생했다"며 "퇴근한 시간에 직원에게 '김치를 담그라', '출근길에 빵을 사달라' 등 직장 내 괴롭힘도 있었다.

    업무 기강이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희국 의원은 "도로공사 부채는 작년에 33조원까지 늘었고 2026년까지 50조원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며 "도로공사가 경영을 잘 못 해서가 아니라 도로 통행료 감면 등을 해주고 당신(도로공사)들이 알아서 수익을 내라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도로공사 국감…與 "기강 해이", 野 "사장 사퇴 압력 잘못"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 전 사장이 윤석열 정부의 '찍어내기'로 물러났다며 공세를 가했다.

    장철민 의원은 "전(前) 정권에서 임명된 사장을 내보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김 전 사장 사퇴가) 남은 도로공사 식구들한테 부담을 주는 방식이 됐다"며 "김진숙 (전) 사장한테도 실망했는데 부당한 요구에는 버텨야 했다"고 말했다.

    민홍철 의원도 "(국토부의) 사퇴 압력은 대단히 잘못됐다"며 "아랫사람을 궁하게 하면 반드시 자기가 먼저 위태로워진다는 '궁하필위'라는 말이 있듯 이런 것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일환 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이에 대해 "(김 전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사장은 퇴임 7개월가량 앞둔 지난달 23일 사퇴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도로공사에 대해 "혁신 의지가 의심된다"며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했다고 알려진 지 이틀 만의 일이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를 놓고 국토부와 갈등을 벌인 것이 사퇴 배경으로 지적됐다.

    박상혁(민주당) 의원은 김 전 사장 사퇴의 발단이 된 감찰 자료 제출과 관련해 "'감사 중입니다'라는 자료가 한 장 왔다"며 자료 제출의 부실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도로공사가 부체도로(인근 주민·차량 소통을 위한 일반도로) 건설과 관련해 영부인 김건희 여사 모친의 지인 민원을 들어줬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2007∼2008년 여주-양평 내륙 고속도로 사업 당시 부체 도로를 신설해달라는 민원이 하나 들어갔는데 속도감 있게 민원이 처리됐다"며 "추정하건대 김 여사 모친과 동업자 관계인 김모 씨가 민원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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