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비앤피는 모회사 아이큐어의 세계 최초 도네페질 패치제 개발에 이어 또하나의 혁신적 개량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Batrix' 기반 기술로 개발한 테리파라타이드 경구제에 대해 동물실험 결과 주사제와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를 약학 분야 학술지인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게재하고 추가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아이큐어비앤피와 박진우 목포대 교수팀의 공동연구 성과다.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는 피인용지수(Impact Factor)가 11.467, 관련 연구 분야 상위 4.3%에 해당하는 약학 분야의 학술지라고 했다.

골다공증 치료제인 테리파라타이드는 주사제로만 발매되고 있는 펩타이드 약물이다. 펩타이드 약물은 높은 효능 및 표적 특이성, 낮은 독성, 적은 부작용, 낮은 조직 축적 등의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구 투여시 안정성이 떨어지고, 높은 분자량으로 인해 생체이용률이 약 0~2%에 불과하다고 했다. 때문에 테리파라타이드는 경구제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전했다.

테리파라타이드는 세계 1위의 골다공증 치료제로, 연매출이 2조원에 달한다고 했다. 상용화된 펩타이드 약물 중 매출 순위 4위다. 2018년 12월 물질특허가 만료됐다.
아이큐어비앤피, 세계 첫 경구용 테리파라타이드 개발 추진
경구용 테리파라타이드 의약품이 출시되면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펩타이드에 대한 경구용 약물전달기술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다고 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에미스피어의 위장관 흡수촉진기술을 3000억원에 도입해 비만당뇨 치료제 리라글루타이드를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큐어비앤피는 현재 국내외 기업들과 펩타이드 약물의 공동 개발 및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큐어비앤피는 세계 첫 테리파라타이드 경구제형을 개발해 글로벌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