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도는 상순에 많은 비가 내리고 중순에는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 9월 상순 강수량 역대 2위·중순 평균기온 역대 4위
7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9월 제주도 기후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9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24도로 역대 11위, 평균 최고기온은 26.9도로 13위, 평균 최저기온은 21.7도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올라 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4.1도 높은 27.3도를 기록했고, 19일에는 강한 북서풍 유입으로 인한 푄 현상에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한라산 남쪽 지역에서 고온 현상이 나타나 서귀포(남부)의 일 최고기온이 34.8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균기온은 상순 24.6도, 중순 25.5도, 하순 22도였다.

중순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도 높았으며,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상순과 하순에는 상층 찬 기압골과 대륙고기압에서 변질한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으나, 중순에는 무이파와 난마돌 등 북상하는 태풍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9월 폭염일수는 0.3일로 역대 3위, 열대야 일수는 2.3일로 9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제주도의 강수량은 306.3㎜로, 평년(201.4㎜)보다 많았다.

지난달 강수량 대부분이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상순에 집중됐고, 특히 4∼5일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했을 때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상순 277.6㎜, 중순 28.1㎜, 하순 0.6㎜로 차이가 컸다.

상순은 역대 2번째로 많았고, 하순은 3번째로 적었다.

또한 힌남노로 인해 지난달 4일 고산(서부)에서는 일 강수량(183.1㎜) 역대 1위, 1시간 최다 강수량(64.6㎜) 역대 2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라산 고지대에는 지난달 2∼6일 나흘간 윗세오름 1천187㎜, 삼각봉 1천98㎜, 진달래밭 1천54.5㎜ 등 1천㎜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일 최대풍속도 고산이 6일 초속 37.3m로 역대 4위, 성산(동부)이 5일 초속 18.2m로 역대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제주 9월 상순 강수량 역대 2위·중순 평균기온 역대 4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