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삼파올리 감독 유력
세비야, 도르트문트전 완패 후 로페테기 감독 경질
스페인 프로축구 세비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대패한 뒤 훌렌 로페테기(56·스페인) 감독을 경질했다.

세비야는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이날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CL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1-4로 완패한 직후다.

올 시즌 UCL 조별리그에서 1무 2패(승점 1)에 그친 세비야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승점 9)와 도르트문트(승점 6)에 밀려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로페테기 감독은 세비야 선수단을 이끌고 7월 방한해 프리시즌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시즌 성적은 기대 이하다.

세비야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1승 2무 4패(승점 5)로 20개 팀 중 17위로 처져 있다.

2019년부터 세비야를 지휘한 로페테기 감독은 공식전 170경기를 치르며 세비야의 통산 6번째 UEFA 유로파리그 우승(2019-2020시즌)을 견인했다.

정규리그에서는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 3시즌 연속 UCL 출전권을 따냈고, 2020-2021시즌에는 세비야의 구단 역대 최다 승점(77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부진이 이어지면서 세비야는 결국 변화를 택했다.

세비야는 "로페테기 감독이 3년 넘게 구단에서 보여준 전문성과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그에게 행운과 성공이 따르기를 기원한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후임 사령탑으로는 아르헨티나 출신 호르헤 삼파올리(62) 감독이 거론된다.

삼파올리 감독은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과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 등을 지휘했고, 2016-2017시즌 세비야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로페테기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의 소속팀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의 차기 감독 후보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