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수익률 오르며 수요 줄어
만기 예정 상품은 이자부담도

리츠가 부진한 이유로 배당 매력 감소가 꼽힌다. 금리인상 속 채권수익률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리츠의 배당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장승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주가가 떨어져 연 6~7%로 평소보다 높은 편이지만 국고채와 한전채 등 채권의 수익률이 더 빠르게 올랐다”고 했다.
부채비율도 문제다. 리츠의 통상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00~400% 정도다. 올해 상반기 기준 코스피 상장사 평균 부채비율(73.8%)보다 높다. 금리가 낮고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땐 차입자금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지만, 금리 인상기엔 부채만큼 이자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츠가 다시 투자자에게 주목받으려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이뤄지고 주식 시장 변동성이 낮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