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경상수지가 9월에는 다시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상수지 적자가 고착화해 경제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8월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나올 것 같지만 9월에는 상대적으로 무역수지 적자 폭이 많이 줄어서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서지 않았을까 전망한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적자 폭이 8월엔 94억9천만달러, 9월엔 37억7천만달러였다.
경상수지는 7월 10억9천만달러 흑자였으나, 아직 발표되지 않은 8월 지표는 적자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경우 재정수지와 경상수지가 동시에 적자인 '쌍둥이 적자'가 된다.
추 부총리는 "트라우마 때문에 구조적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고착화하고 이것이 위기의 단초가 되는 게 아닌지 많이들 걱정하시는데, 아직 한국은행과 국제기구는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가 연간 300억달러가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상수지 적자가 경제 위기를 초래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무역수지·경상수지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인데 에너지 부분을 덜어내고 다른 부문을 점검해보면 상대적으로 경상수지가 선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제에 경상수지 흑자 구조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 상품·서비스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부문의 과다한 수입에 따른 부분도 구조적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에너지 절약 대책은 지난번에 이야기했고, 상품수지, 무역수지, 서비스수지 이런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며 "준비되는 대로 부문별로 소개하고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