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강의 업체 메가스터디교육 주가가 날아올랐다. 은퇴설이 제기되던 소속 스타강사 현우진 씨와의 재계약 추진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4일 메가스터디교육은 전 거래일 대비 5.30% 오른 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만7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현씨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수학과 출신인 현씨는 2014년부터 메가스터디에 합류했다. 메가스터디의 인터넷 강의 업계 1위 탈환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 간판 강사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 6월 10일 현씨의 은퇴 시사 발언에 주가가 7%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현씨는 최근 강의 분석을 위한 라이브 방송에서 “나의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게 맞지 않을까”라며 “재계약을 안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강사 관련 불확실성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기여도가 향상되고 있는 초·중등 비즈니스 모델에는 변함이 없다”며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고등 부문의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소비 밀접 업종 전반의 주가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과 강사 관련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13배에서 10배로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