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NC와 잔여 경기 소화…전력 쏟을까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일찌감치 사라졌지만, 최악의 불명예를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4일까지 45승 95패 2무의 성적을 거둔 한화는 올 시즌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면 KBO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패 타이기록을 쓰게 된다.
KBO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패는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28승 7무 97패), 2002년 롯데 자이언츠(35승 1무 97패)의 97패다.
한화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면 1990년대, 2000년대 최약체 팀의 대명사인 쌍방울, 롯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한화는 1승 1패를 하더라도 불명예 기록을 세운다.
2015년부터 시작된 10개 구단 체제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이다.
한화는 2020년 46승 95패 3무의 성적을 거두며 이 부문 기록을 썼다.
올 시즌 한화는 2년 만에 자신이 갖고 있던 10개 구단 체제 한 시즌 최다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1패를 더하면 10구단 체제 최다패 신기록이다.
한화가 모든 불명예를 피하려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이런 배경은 KBO리그 순위 싸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통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팀들은 뚜렷한 목표 의식 없이 무기력하게 잔여 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
하위권 팀들을 상대하는 상위권 팀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마지막 순위 싸움을 펼치곤 한다.
그러나 한화가 불명예를 피하려고 전력을 쏟는다면 상대 팀들에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8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키움은 kt wiz와 3위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6위 NC도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