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 마련하려 적금 들어"…오는 9일 홈 폐막전 하프타임서 증정
K리그2 광주 이정효 감독, 승격 기념으로 팬들에 맥북 쏜다
프로축구 K리그2에서 역대 최단 기간 우승을 이끈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승격 기념으로 애플의 노트북인 맥북을 팬들에게 선물한다.

광주 구단은 이정효 감독이 지난 2월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승격 선물'로 공약한 경품으로 맥북 2대를 준비해뒀다고 4일 밝혔다.

이 감독은 당시 "승격 시 사비로 준비한 경품을 팬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

공약 이행을 위해 시즌 개막과 함께 적금을 든 이 감독은 "팬들 덕에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팬들을 위한 소중한 돈이라고 생각하며 모았다"고 설명했다.

광주는 오는 9일 오후 4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치르는 홈 폐막전 하프타임에 추첨을 통해 맥북을 받을 행운의 주인공을 뽑을 예정이다.

주장 안영규는 홈 폐막전에 팬들에게 커피 1천500잔을 쏜다.

그는 "역대 최단기간 우승, 1부리그 승격을 동시에 이뤄 정말 기쁘다"며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홈 폐막전에 팬들이 많이 오셨으면 해서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커피차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광주는 지난달 21일 당시 2위였던 FC안양이 대전하나시티즌에 패해 앉아서 우승과 1부 승격을 확정했다.

이번 광주의 우승은 K리그2 역사상 가장 많은 잔여 경기(4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거둔 우승이기도 하다.

기존 기록은 2013년 상주, 2019년 광주의 3경기였다.

현재 38경기에서 24승 10무 4패를 거둔 광주(승점 82)는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 팀이자, 한 시즌 간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이기도 하다.

남은 두 경기에서 1승을 더 추가할 시 2017년 경남(24승)을 넘어 역대 최다 승 단독 1위로 등극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