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첫 경기에서 DB를 88-84로 제압했다.
새 시즌 정규리그의 전초전 격인 이번 컵대회는 프로 10개 구단과 상무까지 11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PO) 4강까지 올랐던 kt는 이날 외국인 선수 중 부상에서 갓 복귀한 랜드리 은노코를 출전 명단에서 빼고, 아노시케만 출전시켰다.
아노시케는 혼자서만 36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2인분'을 해냈다.
양홍석도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내외곽에서 활약을 보탰다.
골밑에서 kt의 첫 득점을 올린 하윤기가 1쿼터 덩크 두 방에 깔끔한 코너 중거리슛까지 선보이며 8점을 몰아쳤다.
DB는 두 신입생이 활약하며 맞섰다.
드완 에르난데스가 운동능력·신장 우위를 살려 속공, 지공을 가리지 않고 골밑에서 8득점을 욱여넣으며 먼저 맞불을 놨다.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도 박지원, 정성우의 압박을 속도와 개인기로 떨쳐내며 3점, 중거리슛, 돌파 등 다양한 방식으로 9점을 쓸어 담았다.
2쿼터를 35-23, 12점 뒤진 채 시작한 kt의 아노시케가 3점 2개 포함, 내외곽에서 11점을 넣으며 추격을 이끌었다.
꾸준히 공격리바운드에 참여하던 양홍석이 전반 종료 직전 팁인 득점을 성공해 kt는 47-52,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kt는 3쿼터 6분께 아노시케가 연속 5점을 몰아넣으며 53-54,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박지원의 속공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kt는 에르난데스의 덩크 시도를 하윤기가 날아올라 저지해 분위기를 띄웠다.
양홍석이 돌파 후 중거리슛을 넣었고, 아노시케의 단독 속공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득점과 김민욱의 골밑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62-55로 달아났다.
그러자 DB에서 다시 에르난데스가 힘을 썼다.
쿼터 종료 직전 에르난데스의 풋백 득점으로 DB는 66-65, 1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초반 알바노가 정성우와 1대1 공격을 성공했고, 박지원을 따돌리고 컷인 득점도 올리며 kt의 기세도 사그라드는 듯했다.
kt는 아노시케가 불도저처럼 골밑까지 밀고 들어가 김종규 앞에서 득점하자, 양홍석도 3점포로 지원하며 80-80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2분 전 아노시케가 또 한 번 3점을 꽂아 83-80으로 다시 역전했다.
아노시케는 경기 종료 53초 전 레나드 프리먼을 앞에 두고 3점까지 집어넣었고, 13초 전에는 왼손 덩크를 꽂아 넣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