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래 의장 해외 출장 귀국 후 공식 발표 예정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에 대전시의회 제주도 연찬회 취소키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코앞에 두고 제주도 연찬회를 계획해 논란을 빚었던 대전시의회가 최근 발생한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를 고려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27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해외 출장 중인 이상래 의장이 이날 저녁 귀국하면 28일 오전 연찬회 취소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로 7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와중에 외유성 행사의 성격이 짙은 제주도 연찬회 일정을 계속 추진하는 데 의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시의회 원내대표는 "연찬회 일정을 취소하고 충격에 빠진 시민을 위로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내부 방침을 정했고, 내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애초 다음 달 5∼7일 제주도에서 시의원들 의정활동 홍보방법, 예산안 심사와 행정사무감사 기법 등을교육하기 위한 연찬회를 준비해 왔다.

통상적으로 사무처 직원은 물론 시청 간부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연찬회 일정 사흘 뒤에 대전시가 준비해온 대규모 국제행사인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개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됐다.

전세계에서 2천명∼3천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국제대회 개막 준비로 가장 바쁠 시기에 시청 간부들이 이틀씩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데 대한 우려가 시청 안팎에서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