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모집에 후보지 지원 없자 결국 재공고…2차 공고도 실패시 직접 선정
"40억 특혜걸어도…" 곡성군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선정 난항
전남 곡성군은 신규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을 위해 1차로 입지를 모집했으나 신청이 들어오지 않아 결국 재공모하기로 했다.

곡성군은 오는 10월 18일까지 신규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입지 후보지를 재모집한다는 공고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곡성군은 6만1천㎡ 부지의 소각장(1일 20t 처리 용량), 11만8천㎡의 매립시설, 자원회수센터(1일 13t 처리용량), 음식물류폐기물(1일 10t 처리용량)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주변 마을에는 약 40억원 규모의 주민 편익 시설이 설치된다.

또 해마다 폐기물 반입 수수료의 10%, 종량제 봉투 판매 대금 등을 주민 지원 기금으로 조성할 수 있다.

다양한 주민 혜택을 제공함에도 1차 공고에 지원한 후보지가 없자, 곡성군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읍면 이장간담회를 진행하고 관심 지역에서는 주민설명회도 개최하는 등 홍보에 힘쓰기로 했다.

곡성군은 현재 생활폐기물을 광주 광역위생매립장을 이용해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2025년에 사용 협약이 만료되면 더는 해당 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해 곡성군은 재공고 이후에도 신청 지역이 없거나, 후보지 조건을 충족하는 지역이 없으면 직접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를 찾아 나설 계획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시설은 필수 시설이다"며 "시설을 유치하면 마을 발전을 끌어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므로, 신규 시설 유치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