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 예상 경로. / 사진=기상청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 예상 경로. / 사진=기상청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 발생이 공식 확인됐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유명 유적지의 이름이며, 이날 오전 3시 기준 제26호 열대저압부 태풍 '난마돌'로 발달해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300㎞ 해상에서 시속 13㎞의 속도로 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96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230㎞, 최대풍속은 초속 18m로 관측됐다.

태풍은 오후 3시 기준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280㎞ 해상에서 16일 오전 3시에는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960㎞ 해상까지 사람이 걷거나 약간 뛰는 정도인 시속 6~18㎞의 속도로 천천히 서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오전 3시에는 서귀포 남남동쪽 약 280㎞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이며, 중심기압은 970hPa, 강풍반경은 350㎞, 최대풍속 초속 35m, 태풍 강도는 기차가 탈선하는 정도인 '강'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모델은 태풍이 일본 규슈 쪽으로 꺾거나 일부 대한해협을 지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고,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은 태풍이 서쪽 타이완 방향으로 가는 경로도 보이는 등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태풍으로 막 성장해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커서 오는 16일에야 명확한 진로가 결정될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 기상자료개방 포털 등에 따르면, 1951년 이후 우리나라가 9월에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과 2019년으로 각각 3번이다. 1959년은 루이스, 노라, 사라가 2019년은 링링, 타파, 미탁이 각각 9월 중 발생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사라와 미탁은 각각 사망자 603명과 12명, 재산 피해액 약 4조원과 1100억원을 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