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 프레이타스 감독 "1월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 목표"
한국 핸드볼 사상 최초의 외국인 국가대표 사령탑 홀란도 프레이타스(57·포르투갈) 감독이 2023년 1월 세계선수권에서 결선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프레이타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7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국가대표 한일 정기전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33-23으로 쾌승했다.

4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1차전 19-25 패배를 통쾌하게 설욕한 한국은 올해 일본과 정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5월 한국 남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첫 공식 경기에서 일본에 졌던 프레이타스 감독은 이날 첫 승을 따낸 뒤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도 우리가 못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실수가 많이 나왔다"며 "2차전에서는 절대로 질 수 없어서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프레이타스 감독은 "전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후반에 우리 원래 모습을 찾은 것 같아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승을 축하한다는 인사에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답한 그는 "7∼8월 유럽 전지 훈련 때는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번 일본과 평가전은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우리 대표팀의 다음 국제 대회는 2023년 1월 스웨덴과 폴란드가 공동 개최하는 세계선수권이다.

프레이타스 감독은 "강팀과 상대해야 하는 세계선수권 목표는 조별리그에서 한 팀을 잡아 결선리그에 오르는 것"이라며 "2023년은 세계선수권뿐 아니라 아시안게임 등 중요한 대회가 많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고 각오를 말했다.

세계선수권에서 우리나라는 아이슬란드, 헝가리, 포르투갈과 함께 D조에 편성됐고, 조 3위 이상을 해야 결선리그에 나갈 수 있다.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우리나라가 32개 출전국 가운데 31위에 머물렀다.

올해 5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프레이타스 감독은 6월까지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했고, 7∼8월에는 덴마크와 포르투갈에서 전지 훈련을 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