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내 영향권…늦은 오후 특보 해제 예상
[태풍 힌남노] 전북 오전 5∼7시 최근접…지리산 뱀사골 211.5㎜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전북지역에도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경남 통영 남남서쪽 약 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9㎞의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은 계속 북상해 오전 5시께 통영시와 거제시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도내 전역에는 많은 비가 내려 오전 4시 현재 지리산 뱀사골 211.5㎜를 최고로, 무주 덕유산 129㎜, 무주 설천봉 128㎜, 정읍 109.7㎜, 부안 77㎜, 고창 74.1㎜ 군산 71.5㎜, 장수 68.2㎜, 임실 65.4㎜, 남원 64.2㎜, 익산 58.9㎜, 무주 56㎜, 전주 44.6㎜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풍 힌남노] 전북 오전 5∼7시 최근접…지리산 뱀사골 211.5㎜
태풍은 이날 오전 5시에 남원에, 오전 6시께 전주와 군산에, 오전 7시에는 무주에 최근접 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0∼30m를 기록하겠다.

태풍이 북상하자 어선 3천173척은 군산과 부안, 고창지역 항·포구로 대피했고 군산∼어청도 등 여객선 4개 항로는 통제됐다.

국립공원 등 탐방로 133개 노선과 둔치주차장 8곳도 폐쇄됐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3단계로 격상하고 시·군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급경사지 등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예찰 활동을 강화했으며 유사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주민 대피 방침도 세웠다.

농경지와 축사, 양식장 등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시설에 대해서도 사전 결박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북은 이날 오전 태풍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면서 늦은 오후에는 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오전 4시 현재까지 특별한 인명·재산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