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봉사' 진도민속예술단 한홍수 씨, 우정선행상 후보로 선정
전남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은 상임 단원인 한홍수 씨가 코오롱그룹 산하 오운문화재단 우정선행상 후보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한씨는 올해로 20년째 명도복지관, 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목포광명원장애인복지관, 신안군노인전문요양원 등에서 500여 회 국악 봉사를 해 왔다.

장애인을 찾아가 국악을 가르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국악 공연도 개최하면서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자신의 장애를 극복해 가고 있다고 예술단은 전했다.

그는 일 년에 두 번꼴로 해오던 장애인을 위한 국악 공연을 제대로 해보고 싶어 2013년 장애인 국악공연 '마음나눔'을 시작했다고 한다.

공연을 위해 장애인문화예술공동체 '사람사랑'이라는 비영리단체도 만들었다.

작년 10월에는 전남 무안군의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열한 번째 '마음나눔' 공연을 온라인 생중계로 실시하기도 했다.

한씨 고향은 진도다.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고 장애를 얻은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엔 보석을 세공하는 일을 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그 직업을 택한 이유였다.

한씨는 "국악은 이십 대 중반이던 1996년 서울에서 시작했다"면서 "사물놀이와 태평소부터 배웠는데, 왜 이제 시작했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한일월드컵의 열기가 한창이던 2002년 서울 볕바라기 주간보호센터에서 국악을 가르치면서 제 마음에도 볕이 들기 시작했다"는 그는 "장애인들을 향한 최고의 복지는 직업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22회를 맞은 우정선행상은 매년 사회의 선행과 미담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격려하기 위해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2001년 제정한 상이다.

대상 5천만원을 비롯해 총상금 1억5천만원 규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