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31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의과학일반산업단지 사업 부지에서 '수출용 신형연구로'의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 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그간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몰리브데넘-99'(Mo-99) 등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 자립화와 수출을 위해 2027년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의료용 혹은 산업용으로 자주 활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에는 몰리브데넘-99, 아이오딘-125(I-125), 이리듐-192(Ir-192) 등이 있다.
연구로 건설에는 국비 7천28억원, 지방비 400억원 등 총 7천4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대우-현대건설컨소시엄이 공사업체로 선정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난 2019년 5월 경주·포항지진에 따른 안전성 평가를 바탕으로 연구로 건설 허가를 내줬다.
아울러 연구로에서 생산하는 동위원소 원료물질의 활용기술과 상용화 방안을 연구할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도 함께 건립된다.
원자력연구원 내 동위원소연구부가 이 센터로 이전할 예정으로, 과기정통부는 센터가 향후 국내 동위원소 연구 상용화의 핵심 기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2028년 이후 수출용 신형연구로가 본격적으로 저렴한 국산 동위원소로 난치성 암 등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돼 국민의료 복지에 기여할 것"이라며 "부산시 기장군이 세계적인 동위원소 생산·연구·산업화의 중심 클러스터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국민들의 안정적 암 치료뿐만 아니라 부산시민들이 서울에 가지 않아도 난치성 암의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병원과 기업의 유치를 지원하고 암 치료 허브를 구축하여 기장군이 세계적인 암 치료 메카로 발전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가 연구로와 동위원소의 세계적인 공급 거점으로 성장함은 물론 수출용 신형연구로의 사용되는 신형핵연료인 몰리브덴 판형 핵연료가 세계 연구로 핵연료 시장을 석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